SK이노베이션,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 학술지 등재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05 08:44  수정 2025.12.05 08:48

친환경 공정 기반 고순도 탄산리튬 회수 기술력 인정

ESS·전기차 LFP 확산에 맞춘 자원순환 경쟁력 확보 의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원이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회수한 탄산리튬(Li₂CO₃)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등재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리사이클 기술이 화학공학 분야 국제 저널학술지인 '세퍼레이션 앤 퓨리피케이션 테크놀로지'(Separation and Purification 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기존 LFP 배터리 재활용 과정은 부산물 처리, 폐수 발생 등 환경 부담이 크고 처리 비용 등 경제성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해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원료를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향후 배터리 자원 순환 및 관련 산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발 LFP 수요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조명하며, 2024년 기준 LFP 배터리 점유율이 50%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성, 긴 수명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중저가 전기차와 보급형 모델뿐만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ESS와 전기차에 적용되는 파우치형 LFP 셀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와 재활용 역량은 산업 경쟁력과 자원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ESS에 LFP 배터리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리튬의 안정적인 회수와 친환경 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 배터리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이라며 "고순도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회수해 리튬 수급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외 배터리 제조·소재·재활용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