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조직 개편·임원인사 단행…美 HBM 전담 조직 신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12.04 14:03  수정 2025.12.04 14:04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 신설…경쟁력 위한 체질 개선

신규 임원 중 70% 사업·기술 분야 발탁…리더십 강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6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2024년, 2025년 연속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글로벌 1위를 유지한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쟁력을 다지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한다. 안현 개발총괄(CDO) 사장이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AI 리서치 센터는 컴퓨팅 시스템 아키텍처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AI 리서치 센터에는 글로벌 구루(Guru)급 인재를 영입해 시스템 연구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동시에,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구축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전담하는 ‘글로벌 인프라(Global Infra)’ 조직을 신설한다. 국내 이천과 청주의 생산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김춘환 담당이 이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생산 체계의 일관성을 강화해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인텔리전스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고객 중심 매트릭스(Matrix)형 조직인 ‘인텔리전스 허브(Intelligence Hub)’를 운영한다. 이 조직은 고객∙기술∙시장 정보를 AI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해 고객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 확보에 주력한다.


SK하이닉스는 HBM 1등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우선 미주 지역에 HBM 전담 기술 조직을 신설한다. 이는 주요 고객사들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커스텀(Custom) HBM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HBM 패키징 수율, 품질 전담 조직도 별도 구축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37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에 집중한다. 신규 임원 중 70%는 주요 사업∙기술 분야에서 발탁했다. 기술∙지원 조직에서는 80년대생 여성 임원도 배출했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미래 리더십 체계도 강화한다. 제조∙기술 분야 핵심 리더 이병기 담당을 ‘C-Level’(C레벨) 핵심 임원인 ‘양산총괄(CPO)’로 승진시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생산 체계 혁신을 맡겼다. 수율과 품질 전문가인 권재순 담당과 eSSD 제품 개발을 주도한 김천성 담당도 회사의 주요 보직인 M&T 담당, Solution 개발 담당으로 각각 승진해 향후 회사를 이끌어 갈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산하 주요 임원에 김동규 담당(미래전략), 강유종 담당(구매), 진보건 담당(기업문화) 등을 선임해 세대교체도 진행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강조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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