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도 없이 상공서 사라진 239명…미스터리 여객기 다시 수색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06 07:31  수정 2025.12.06 07:31

ⓒAP 연합뉴스

11년 전 흔적도 없이 실종돼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수색이 이달 말 재개된다.


3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탐사 기업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가 오는 30일부터 약 55일간 수색을 재개한다.


말레이시아 교통당국은 "비극의 피해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색 해역은 아직 비공개다.


항공업계 최대 미스터리로 불리는 MH370편은 2014년 3월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이륙 약 한 시간 만에 관제소와의 연락이 끊겼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227명,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약 150명이 중국 국적이었다. 나머지 승객 국적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로 파악됐다.


이후 중국·호주·말레이시아가 약 3년 동안 인도양에서 면적 12만㎢에 달하는 대규모 수색을 벌였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실종 원인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2018년 공개된 보고서는 비행 경로가 의도적으로 변경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기장·부기장을 포함해 누가 조작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여객기가 베트남 영공으로 접어들자 말레이시아 항공교통관제소가 베트남 쪽으로 통신 주파수 변경을 지시했고 MH370편 기장은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고 답한 게 마지막 교신이었다.


이 여객기는 예정된 항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7시간가량 운항하다 페낭섬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레이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장이 기내압력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인도양으로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 비행'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장의 집에서 그가 MH370편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모의 비행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 동체를 찾을 경우 7000만달러(약 1025억원)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계약을 말레이시아 정부와 체결하고 두 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오션인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인도양 남부 약 1만5000㎢를 새로 탐사하자고 제안했고, 당시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오션 인피니티는 수색을 재개했으나 악천후로 4월 중단됐다.


한편 MH370 피해자 가족들은 현재 말레이시아항공과 보잉, 보험사 등을 상대로 보상 문제를 두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