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백악관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2일(현지시간) 사브리나 카펜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영상은 사악하고 역겹다"며 "당신들의 비인도적인 의제를 위해 내 음악이나 나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니버설뮤직
그가 언급한 영상에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과 ICE 조끼를 입은 요원들이 누군가를 쫓아 달려가거나 바닥에 제압해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불법 이민자 단속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배경음악으로는 사브리나 카펜터의 히트곡 '주노'(jUNO)가 사용됐다.
논란이 커지자 애비게일 잭슨 대변인은 카펜터의 글에 대한 논평 요청에 그녀의 앨범 제목 '쇼트 엔 스위트'(Short n' Sweet)를 반어적으로 인용한 성명을 냈다. 그는 "사브리나 카펜터에게 짧고 달콤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우리는 위험한 범죄자, 불법 체류자, 살인자, 강간범, 소아성애자를 추방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병든 괴물들을 옹호하는 이들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라고 맞섰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을 SNS에서 삭제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가수나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음악을 홍보 영상에 여러 차례 사용해 왔다.
이에 사브리나 카펜터뿐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셀린 디옹, 브루스 프르링스틴 등 많은 팝스타들이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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