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독감주의보, 백신 지금 맞아도 효과 있을까 [엑스레이]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5.11.21 06:00  수정 2025.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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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유행’ 독감, 소아·청소년층에서 급증

합병증은 중이염·폐렴…예방접종 권고



눈에 보이지 않던 질병의 징후, 생활 속 위험 신호를 X선처럼 투명하게 비춥니다. '엑스레이'는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닌, 예방과 조기 대응을 위한 '생활 속 건강 진단서'입니다.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시그널을 포착해, 오늘의 건강을 과학적으로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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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관련 증상과 치료제, 백신 접종 시기 등을 둘러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은 증상이 가볍더라도 전파력이 높고, 이미 회복된 상태라도 다른 아형에 재감염될 수 있어 예방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독감 증상 어떤 것들이 있나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50.7명으로 직전 주 22.8명 대비 122.3% 급증했다.


최근 1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7~12세 138.1명, 1~6세 82.1명, 13~18세 75.6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은 일반 감기보다 전염력과 발병률이 높아 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다.


독감은 주로 A형과 B형이 번갈아 유행한다. 12월에서 1월 사이 A형이, 늦겨울~초봄 사이 B형이 유행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단, 증상만으로 두 유형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일반 감기와 비교하면 고열과 근육통이 심하며, 기침·콧물·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더 강하다. 일반 감기보다 통증은 더 심하나 회복은 비교적 빠르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타미플루(경구) ▲페라미플루(주사) ▲조플루자(신약)가 꼽힌다. 박준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는 “페라미플루가 (독감에) 더 강하다는 오해가 많지만, 실제로 효과는 타미플루가 더 확실하게 입증돼있다”며 “다만 부작용으로 구토, 구역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그런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주사제 페라미플루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조플루자는 가장 최근에 나온 신약으로, 한국에서 1세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한 번 복용으로 치료가 끝나는 약으로 타미플루·페라미플루와 작용 기전이 달라, 내성 환자나 중증에서 병용 가능하다. 작용 기전은 약물이 몸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지 나타내는 원리다.


예방접종, 꼭 해야 할까?

그렇다면 독감 예방 접종은 필수일까. 박 교수는 “독감예방접종(백신)을 맞으면 독감 증세가 훨씬 더 가볍게 지나간다”면서 “독감 증상 자체도 더 약하게 오고, 증상 기간도 더 짧고, 전염력 또한 더 적다. 꼭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한 차례 독감을 앓았더라도 다른 아형(같은 독감 바이러스 내 세부 유형)에 재감염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백신 효과는 접종 후 약 2주 뒤에 나타나며, 독감 유행이 4~5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가급적 빨리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중이염으로, 환자의 10~50%에서 이 증상이 나타난다. 열이 가라앉았다가 3~4일 뒤 다시 열이 오를 경우 중이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폐렴도 주요 합병증이다. 바이러스 자체가 폐렴을 일으키거나, 독감으로 약해진 호흡기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다가 다시 악화될 경우 진료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종아리 근육의 근염, 심근염을 비롯해 드물게 뇌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예후가 나쁠 수 있어, 의식 저하·지속적인 경련·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는 호흡곤란이 있거나 장시간 경련을 하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치료가 잘 되지 않고 3~4일 넘도록 열이 안 떨어지는 경우”라며 “증세가 오래간다면 다른 질환은 아닌지,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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