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작가’ 안진의 개인전 ‘정원의 문법’…GIST서열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11.18 12:15  수정 2025.11.18 12:15

‘꽃의 시간’·‘인터플라워’·‘꿈꾸는 책장’ 주제

7.7m 대작 포함, 채색화 30여점 전시

자연-인간, 존재-존재 관계의 의미 시각화

안진의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학과 교수 개인전 ‘정원의 문법’.ⓒ광주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8일부터 오룡아트홀에서 안진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오룡아트홀 1·2층 전면을 가득 메운 공간에는 7.7m에 달하는 대작을 비롯해 총 30여점의 채색화가 전시된다.


화려한 색채와 정제된 화면 구성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황홀하고도 깊이 있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학생과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꽃의 작가’로 알려진 안 작가는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색채 전공으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56회의 개인전과 광주비엔날레,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코리안 아이(Korean Eye), 뉴욕 아트엑스포(Artexpo New York) 등 350여회의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예술가상, 미술세계작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성곡미술관·청와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돼 있다. 저서로는 ‘당신의 오늘은 무슨 색입니까’ 등이 있다.


안 작가의 꽃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에서 피어난 ‘심상의 꽃’으로서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보여준다.


평론가 박옥생은 안 작가의 꽃에 대해 “현상계를 초월한 극도의 고감각을 흩뿌리는 사유하는 정신으로의 꽃이다.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풍요로운 꽃에서 종교적이고 고귀한 신성한 꽃으로, 다시 그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예술로의 견고한 꽃이 탄생하고 있다” 고 평했다.


이번 초대전 ‘정원의 문법’에서는 꽃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책장이라는 모티브가 눈길을 끈다.


안 작가는 “꽃길을 걷다 책장을 마주하고 책장을 보다 그 너머에 펼쳐지는 세상을 상상하며 나의 정원에서 새로운 언어가 피어나길 소망한다. 자연과 사유가 맞닿는 자리에서 꽃은 문장이 되고 문장은 다시 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꽃과 책장을 함께 다루는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 존재와 존재가 맺는 관계’에 대한 사유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안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관계의 의미 속에 만들어진다”며 존재의 의미가 시선과 인식의 틀에 따라 새롭게 정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작 주제는 ‘꽃의 시간’, ‘인터플라워’, ‘꿈꾸는 책장’으로 구성된다. 꽃의 시간은 자연을 대면하며 떠올린 심상의 풍경을, 인터플라워는 도시의 길가 보도블록 틈새에서 피어나는 풀과 꽃을 통해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 작업을 담고 있다.


꿈꾸는 책장은 실제 작가의 책장에서 출발한 시리즈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상상력의 세계를 보인다.


한편, 내달 4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와의 만남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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