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평균 원·달러 환율 1423.36원…전월 比 4.8% 상승
수출물가지수, 4.1% 오른 134.72…컴퓨터 등 오른 영향
우리나라 수입물가와 4개월 연속 상승했다.ⓒ한국은행
우리나라 수입물가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138.17으로, 전월(135.56)보다 1.9% 올랐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3.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3%, 1.7% 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암모니아(15.2%), 동정련품(10.3%), 기타귀금속정련품(15.7%), 인쇄회로기판(8.3%), 2차전지(4.7%)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9월 평균 1391.83원에서 10월 평균 1423.36원으로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월평균·배럴당) 70.01 달러에서 65 달러로 7.2% 하락했다.
10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월(129.37)보다 4.1% 오른 134.72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이 2.8% 올랐고, 공산품도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플래시메모리(41.2%), DRAM(20.1%), 은괴(18.8%), 동정련품(9.9%)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 2.4% 씩 상승했다. 반면, 수출은 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각각 1.0%, 0.5%씩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시차적용, 0.5%)이 오른 반면. 수입가격(-3.3%)은 내리면서 3.9% 상승했다. 28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0%)는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3.9%)가 상승하면서 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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