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뿌리와 미래 잇는다’…농업인의 날 30주년, 원주서 첫 합동 행사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11 16:00  수정 2025.11.11 16:00

정부·지자체 공동 개최로 상징성 강화

157명 유공자 포상·농업인 화합의 장 열려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강원 원주 젊음의 광장에서 ‘제30회 농업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올해 행사는 기념일 제정 30주년을 맞아 농업인의 날 최초 발상지인 원주시에서 열렸으며,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농업인들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했다.


농업인의 날은 흙(土)이 십(十)과 일(一)로 이루어진 점에 착안해 1996년부터 11월 1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행사를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업인의 자긍심을 높여왔다.


올해 행사는 농업인 단체들로 구성된 행사추진위원회가 주도해 준비했으며, 정부와 지자체가 처음으로 합동 개최했다. 행사 규모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념일의 상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농협중앙회장, 국회의원, 농업인 단체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농업·농촌 발전 유공자 157명을 포상 대상자로 확정하고, 대표 8명에게 산업훈장·포장·표창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전통가공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정남영농조합법인 임춘랑 대표가 받았다. 한국인삼약초영농조합법인 반상배 대표가 은탑, 전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김영재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행사에서는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다짐하는 농업인 결의문 낭독과 함께 8도 대표쌀 가마솥 비빔밥 만들기, 1111m 가래떡 썰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슬로건은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으로, 농업인과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의를 함께 다졌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먹거리를 지켜온 농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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