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 전수 거점농장 5곳 신규 지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1.10 16:04  수정 2025.11.10 16:05

사료비 13% 절감·고급육 출현율 향상

현장 중심 기술 확산으로 경쟁력 강화

농촌진흥청은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5년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 5곳을 신규 지정하고, 10일 경기도 광주 가나안농장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한우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5년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 전수 거점농장’ 5곳을 신규 지정하고, 10일 경기도 광주 가나안농장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은 쌀겨, 맥주박 등 지역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한우의 영양 요구량에 맞춰 배합·급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원료비를 절감하고, 자가 제조로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초기 도입 농장은 사료 제조와 원료 구매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4곳에 이어 올해 5곳을 추가 지정해 총 9개 거점농장을 통해 현장 기술 전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5곳은 ▲경기도 광주 가나안농장(임은택) ▲이천 새봄농장(김성진) ▲강원특별자치도 강릉 여물농장(황성준) ▲홍천 덕현농장(박시덕) ▲경상북도 영주 원천농장(이승준)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거점농장의 평균 사료비는 마리당 336만 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13% 절감됐으며,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은 71%로 전국 평균 39%를 크게 웃돌았다.


가나안농장은 2021년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을 도입한 이후 사료비를 13%(마리당 52만 원) 절감하고, 비육 기간을 1.2개월 단축했다. 또한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 67%를 기록하며 기술 효과를 입증했다.


임은택 가나안농장 대표는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자가 사료 제조 기술 덕분에 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다른 한우 농가에도 이 기술을 전파해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형 국립축산과학원장 직무대리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확산을 이어가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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