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탄도미사일 동해상으로 700㎞ 비행…美대북제재 반발인듯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1.07 16:03  수정 2025.11.07 16:05

합참 "단거리 추정 발사체 한 발 포착"

美제재 '상응조치' 예고 하루 만에 도발

16일만에 또 발사…李정부 출범 후 두번째

북한 미사일 발사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보름여 만에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우리 군은 오후 12시 35분께 북한 평북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700㎞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7번째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는 두 번째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


앞서 미 재무부는 4일(현지 시각)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에 새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제3국 선박을 통한 대중 수출에 연루된 화물선 7척을 유엔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전날 김은철 외무성 부상 명의의 '우리 국가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속내를 다시금 확인한 데 맞게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한 이상, 우리 역시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측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북 대화 재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분명히 맞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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