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건설부대 5000명 러시아 파병…지뢰 제거·인프라 복구 투입"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11.04 20:30  수정 2025.11.04 20:31

추가 핵실험·ICBM 발사 징후는 확인 안 돼

북한이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 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전시회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화성-20형' 추정 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가 전시되어 있다. 2025.10.12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군 건설부대 약 5000여 명이 지난 9월부터 러시아로 순차 이동하고 있으며 현지 인프라 복구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내곡동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1만여 명 규모의 파병군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전진 배치해 경비 임무를 맡기고 있으며 공병 병력 1000여 명은 지뢰 제거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비해 훈련과 차출 징후가 지속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능력과 관련해서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단거리 탄도미사일, 무인기 개발이 전반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연료 ICBM '화성-20형'은 추진체 성능 개선과 경량화가 이뤄졌으며 탄두부 공간이 확대돼 다탄두 장착이나 탄두 중량 증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미사일 유도 성능과 정밀도는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통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무인기 개발 속도도 빨라져 안보 위협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정찰위성, 구축함 등은 실전 배치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핵잠수함과 장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전력 개발은 상대적으로 진척이 더디다고 덧붙였다.


북한 군수 책임자들의 러시아 방문이 활발해지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정원은 민감 기술 이전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이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또 한 차례 열병식을 준비 중인 움직임도 감지됐다. 국정원은 "9차 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1월 또는 2월이 거론되나, 내부 준비 상황을 고려할 때 2월 개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징후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