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4년 만의 연간 흑전 '파란불'... 3Q 영업익 4310억원(종합)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30 16:37  수정 2025.10.30 16:37

전 제품군 OLED 패널 출하 확대

전체 매출 가운데 OLED 비중 65%

LGD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OLED 중심 사업 체질 전환의 성과를 확인했다. 고부가 OLED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효율화가 맞물리며 4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익은, 전년(806억 적자)과 전 분기(1160억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은 OLED 제품군 확대다. 전체 매출 중 OLED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65%를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신제품 공급이 늘었고, 프리미엄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제품 판매 비중은 ▲모바일·웨어러블 등 소형 제품 39% ▲노트북·모니터 등 IT용 37% ▲TV용 16% ▲차량용 8% 순이다. 회사는 수익성이 낮은 LCD 의존도를 줄이고, 고부가 OLED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은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의 영향도 컸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을 일부 반영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회사는 부채 비율과 순차입금 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


향후 전망도 OLED 중심 전략을 유지한다. 4분기에는 OLED 출하 면적이 늘고 LCD 출하가 줄어들며 전체 출하 면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모바일용 OLED 안정 공급과 차세대 기술 투자, 중형 IT OLED 시장 대응, 대형 OLED 라인업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차량용 패널 부문은 P-OLED, ATO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의 애플워치용 패널 사업 철수와 관련한 질문에 "업계 내 공급자 지위에 변화가 있었다. 프리미엄 웨어러블 시장 내에서 당사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TV 시장이 여전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회사 측은 "올해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 목표는 전년 대비 늘어난 600만대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한 700만대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OLED 중심 사업체질 강화가 실적으로 검증되며 연간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며 “운영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전략을 지속해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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