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비 시즌 매출 28% 차지
내장산 237%·주왕산 158% 급등
외부 관광객 소비 집중 뚜렷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전국 주요 명산 인근 상권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전국 주요 명산 인근 상권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장산과 주왕산 일대는 단풍 절정기에 매출이 각각 237%, 158% 급증하며 지역 소비가 활기를 띠었다.
26일 KB국민카드가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1년간 전국 국립공원 명산 입구 주변 상권을 방문한 신용·체크카드 결제데이터 150만건을 분석한 결과, 가을철(9~11월) 매출 비중은 전체의 28%로 집계됐다. 이는 여름(30%)과 비슷한 수준이며, 봄(23%)·겨울(19%)보다 높았다.
가을 매출 비중이 높은 명산은 주왕산(56%), 내장산(52%), 속리산(38%) 순이었다. 반면 월악산·지리산·계룡산·소백산은 여름, 덕유산은 겨울, 설악산과 오대산은 가을과 여름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절정일 전후 1주간)에는 상권 매출이 2주 전보다 평균 2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7%, 카페 24%, 편의점·슈퍼 17% 각각 늘었다.
특히 내장산 인근 상권은 매출이 237% 급등했고, 주왕산(158%), 덕유산·속리산(각 38%), 오대산(29%) 등이 뒤를 이었다. 단풍철 관광객 유입이 지역 소비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단풍 절정기 명산 주변 상권의 음식점 매출은 내장산 250%, 주왕산 165%, 덕유산 46%, 속리산 36%, 설악산 28%, 오대산 27% 각각 증가했다.
단풍 절정기 외부 방문객 비중은 설악산(92%), 오대산(89%), 계룡산(88%), 주왕산(84%), 내장산(82%), 속리산(74%)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 등 외부 관광객 소비가 집중된다는 의미다.
산별 인기 메뉴도 뚜렷했다. 설악산은 황태(70%)와 순두부(10%), 오대산은 국수·칼국수(41%)와 회(27%), 계룡산은 두부요리(20%)와 오리고기(18%), 주왕산은 회(27%)와 삼계탕·백숙(26%)의 비중이 높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을 단풍철 방문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올해도 단풍 관광이 명산 인근의 음식·숙박업 매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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