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명인과 드림에이지의 만남…신작 '아키텍트', 시장 판도 흔들까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9.22 16:39  수정 2025.09.22 16:41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오는 10월 22일 출시된다.ⓒ드림에이지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MMORPG(역할수행게임)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아키텍트)'가 오는 10월 22일 베일을 벗는다. 하반기 MMORPG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기존의 틀을 깨는 콘텐츠로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쿠아트리를 이끄는 박범진 대표는 과거 넷마블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여러 흥행작을 배출한 유명 개발자다. 한국형 MMORPG가 쌓은 문법에 협동과 모험의 재미를 더해 장르 지평을 넓혔다는 이유로 'MMORPG 명인'으로 불린다.


아키텍트는 박 대표가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25년 만에 내놓는 자체 IP(지식재산권)다.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신생 퍼블리셔인 드림에이지는 아키텍트를 이용자와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맡았다.


아키텍트는 기존 MMORPG와 다른 차별화 요소를 내세우고 있다. 캐릭터 중심 서사와 세계관에 주력했고, 하나의 심리스 월드를 구현해 모든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도록 했다. PvE(이용자와 환경 간 전투) 콘텐츠 '범람'과 '대범람', 비행 등 탐험형 콘텐츠까지 더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인물-사건으로 직조한 세계, 심리스 월드에 담았다


아키텍트의 이야기는 서사보다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플레이 과정에서 습득하는 파편화된 사건이 하나로 엮이게 되고, 이는 이용자가 세계관 중심인 '탑'을 오르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여러 MMORPG가 택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서도 벗어났다. 아키텍트의 주 무대인 '버려진 땅'에서는 유럽풍 복식의 모험가와 중동풍 복식의 상인이 한 도시에서 어우러진다. 일부 캐릭터에는 SF(공상과학) 요소도 가미돼 있다.


이러한 세계관을 뒷받침하기 위해 심리스 월드를 ▲칼바람이 부는 황무지 ▲푸르른 거인의 정원 ▲겨울 기운이 감도는 구릉지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TOD(Time of Day) 시스템을 도입해 시간에 따른 환경 변화도 구현했다. 월드 곳곳에는 100여 개의 탐험 요소를 배치해 이용자들의 세계관 이해를 돕는다.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인게임 이미지.ⓒ드림에이지
평타도 차별화…전략적 전투 재미 강조


아키텍트는 기본적으로 자동 사냥을 지원하면서도 논타겟 기반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순 전투력에 의존하지 않고 고저차 지형과 구조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비행과 낙하 스킬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방식을 택했다.


오용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클래스마다 평타부터 인상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며 "활을 쓰는 캐릭터는 타격감을 살리기 어려운데, 모션 설계를 통해 역동적인 전투 스타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MMO 경쟁 피로도 낮추고 협력에 집중


아쿠아트리는 MMORPG 특유의 경쟁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그라이크 방식 던전 콘텐츠 '도전 관문' ▲5인 협력 던전 '균열' ▲PvE 콘텐츠 '범람'과 '대범람' 등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경쟁과 협동을 유도한다.


특히 범람은 필드 곳곳에서 24시간 무작위로 발생한다. 매번 달라지는 위치와 보상으로 이용자들은 현장에서 즉흥으로 파티를 꾸려 협력하게 된다. 대범람은 정해진 시간에 월드 전역을 뒤덮는 대규모 서버 이벤트다. 발생 5분 전 전조 현상으로 위치를 공개한다.


아키텍트는 이를 위한 장치로서 모든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부딪히는 단일 채널 구조를 택했다. 드림에이지 유지인 사업팀장은 "수백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수백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고,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도록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하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신작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인게임 이미지.ⓒ드림에이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제한 없는 전장'이 핵심


MMORPG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PvP 콘텐츠는 특정 길드나 상위 이용자만 즐기는 폐쇄형 구조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전장'을 표방한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클랜 콘텐츠 '신석 점령전'이 있다. 신석은 버려진 3개 지역에 자리한 핵심 장치로, 기능을 잃으면 지역이 황폐화된다. 신석 점령전은 제한 시간 30분 내 중앙 점령지를 확보한 클랜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콘텐츠는 클랜 단위 신청은 물론, 신청하지 않은 이용자도 현장에 들어가 자신이 응원하는 클랜을 돕거나 방해할 수 있다. 하나의 클랜이 모든 지역 전장에 동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배틀 커뮤니티'를 누구나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이용자 소통 최우선 가치로…작업장 걸리면 무관용 제재


드림에이지와 아쿠아트리는 이용자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아키텍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MMORPG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작업장의 경우, '빠른 탐지·즉시 조치·끝까지 추적'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무관용 제재에 나선다. 과금 유모와 관계없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며, 인게임 순찰과 데이터·패턴 분석을 병행해 빠르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범진 대표는 "아키텍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까지 만든 그 어떤 세상보다 더 정성스럽게 그리고 자신 있게 이 세계를 설계하고 구축했다"며 "저희가 이 세계를 만들면서 느낀 열정과 설렘이 이제 온전히 여러분의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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