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지원 정책…내수 회복에 긍정적
22일 2차 소비쿠폰 신청…기대감 커져
얄팍해진 소비자 지갑…성수품 부담 여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뉴시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긴 연휴가 내수진작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지 주목된다. 다만, 성수품 등 장바구니 물가에는 여전히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정부, 소비쿠폰 지급…내수 침체 호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신청이 시작된 22일 경기 수원시 팕달구 인계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있다.ⓒ뉴시스
22일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는 111.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 향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 지수는 0.5p 올랐다.
소비자심리가 상승곡선을 그리는 데에는 2차 추경으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이 지급됨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소비쿠폰은 전체 대상자의 99.0%인 5800만 여명이 신청했고, 총 9조693억원이 지급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소비 여건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7월 들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내수진작을 위한 마중물 붓기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2차 소비쿠폰 신청을 받는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이다.
이번 소비쿠폰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미사용 잔액은 소멸된다. 2차 소비쿠폰 지급이 개시되면서 추석 연휴 소비진작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석 평균 지출 ‘71만원’ 역대급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쌀을 고르는 모습.ⓒ뉴시스
다만, 치솟는 먹거리 물가와 성수품 가격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여전히 부담을 느끼게 한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년 전 대비 농산물(2.7%)과 축산물(7.1%), 수산물(7.5%) 모두 올랐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는 9.4%, 국산쇠고기 6.6%, 쌀 11.0%, 달걀 8.0% 올랐다.
최근 폭우·가뭄 등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배추, 감자 등 고랭지작물 생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곡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과 제고량이 줄어 곡물가가 올랐다. 또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역시 도축마릿수 감소와 수입물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가 최장 열흘간 이어지면서 소비자 지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전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은 평균 71만2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56만3500원)보다 26.4% 늘어난 수치다.
추석 음식 중 과일(3.94점)이 가장 부담이 되는 품목이었으며 축산물(3.64점), 수산물(3.55점) 순이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주목할 점은 하루 평균 지출로 계산하면 작년 11만2700원에서 올해 10만1800원 수준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그럼에도 총 예산이 26%나 늘어난 것은 연휴 기간보다는 품목별 비용 상승과 부모님 용돈, 선물비 등 명절 관련 고정 지출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과 맞물려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2000t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역대 최대 90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이외에도 2차 소비쿠폰 지급을 통해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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