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SNS 차단' 대규모 항의 시위…최소 19명 사망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09 10:45  수정 2025.09.09 14:37

네팔 정부, 사망자 발생 직후 SNS 차단 해제

8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 진입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팔에서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위는 8일(현지시간) 수도 카트만두와 동부 이타하리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주축인 시위대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시위대는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막으려했다. 그러나 시위대가 계속 전진하자 결국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 진압에 물대포와 곤봉, 고무탄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부터 네팔 정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여러 소셜미디어(SNS)의 접속을 차단한 후 촉발됐다. 정부는 이들 플랫폼이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사기 등을 방치하고 있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차단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위의 직접적인 원인이 SNS 차단이었지만 네팔 젊은 세대들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네팔은 2008년 왕정을 폐지하고 민주주의 국가를 선언했지만 뇌물 사건과 편법 인사 등 부패 문제가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네팔 정부는 즉각 SNS 차단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또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시위대 사망에 유감을 표명하고 "오늘 사태는 정부와 시민들 사이에서 생긴 오해 탓에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