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북핵 고도화, 글로벌 체제에 중대한 도전…'투트랙'으로 평화 만들 것"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9 09:18  수정 2025.09.09 09:20

제14회 서울안보대화 개막…국방장관 개회사

"군사적 긴장 완화·신뢰구축' 일관되게 추진"

평화 우연히 오지 않아, '설계·협력·약속' 필요

K-방산, 국가 성장동력으로…AI·우주 등 강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는 한반도와 역내 평화, 글로벌 비확산 레짐(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전략적 억제와 방어·대응 능력을 빈틈없이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강력한 억제력과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접근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군은 정부의 평화 구상을 군사적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언급하며 "확실한 평화야말로 진정한 안보의 핵심으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국민이 불안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신뢰, 신뢰를 통한 평화,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원칙으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세계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해 "지정학적 경쟁 심화, 국제질서 재편, 군비경쟁, AI(인공지능)·우주·사이버 등 기술의 군사적 확산이라는 새로운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초대형 재난 등 비전통적 위협과 결합해 그 양상이 더욱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대응이나 일시적 봉합이 아니라 규범과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지속 가능한 안보 구조 재건"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신흥 안보 영역과 관련해 "AI·우주·사이버 등 기술 혁신을 국방력 강화에 선도적으로 적용하겠다"며 "국제 규범·투명성·책임성을 강화하는 병행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K-방위산업을 단순한 군수 공급체계를 넘어 국가 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국제 기술표준의 토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평화는 우연히 오지 않는다. 치밀하게 설계돼야 하고 협력은 긴밀히 연결돼야 하며 약속은 지속적으로 확인돼야 한다"며 "북핵 위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정치·외교적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서울안보대화가 단순한 현안 토론을 넘어 지정학적 갈등을 평화 질서로 전환하는 실천적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에서 쌓아온 신뢰와 협력을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서울안보대화는 2012년 출범 이후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 현안을 다뤄온 대표적인 다자안보 협의체다. 2023년 장관급 대화로 격상된 뒤 올해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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