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혁. ⓒ KPGA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송민혁이 홀인원을 기록했다.
송민혁은 4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 7,407야드)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서 홀인원 포함, 8언더파 64타로 선두 정태양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민혁의 홀인원은 후반 두 번째 홀인 2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경기 후 홀인원 상황에 대해 “계획한 대로 잘 친 샷은 아니었다. 약 191m 정도의 거리였는데 슬라이스 앞바람이 불어 4번 아이언을 들었다. 살짝 왼쪽으로 치면 바람을 타고 핀 근처에 떨어지겠다고 생각했다”며 “평소보다 빗겨 맞았는데 페이드가 크게 걸려서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보였다. 잘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홀인원이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전장 자체가 길다. 전장이 긴 홀들이 앞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아이언을 잘 쳐야 성적이 잘 나오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그린 컨디션이 좋아서 그린에서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코스다. 거리가 길고 코스 폭이 넓은 편이라 티샷은 마음 놓고 칠 수 있지만 세컨샷부터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송민혁은 지난해 신인왕을 탔으나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샷감이나 퍼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그동안 오직 우승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쫓아가다 보면 오히려 결과로 잘 이어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샷감은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조급해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돌풍이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서 바람이 불 때 어떻게 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전략을 세우고 경기에 임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목표는 더 넓은 무대다. 송민혁은 “KPGA 투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을 유지하면 해외투어 시드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KPGA 투어에 집중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는 PGA투어 큐스쿨에도 도전할 계획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