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장 "노란봉투법·상법은 새 환경…모두 적응 필요"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8.26 14:39  수정 2025.08.26 14:39

위원장 "기업·근로자 적응 시간 필요해보여"

이재용 회장 대외 행보에 "기업 발전에 중요"

26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질의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26일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상법 2차 개정안에 대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법안들이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처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새 환경이 잘못되었다 평가하기에는 법이 어떻게 집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는 기업과의 관계에서 약자의 입장에 있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이 법들이 어떻게 집행될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노란봉투법은 기업이 파업 등으로 입은 손해에 대해 노동조합이나 근로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범위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까지 교섭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골자로 한다.


글로벌·국내 투자가 병행되는 상황에서 대외 행보를 늘리고 있는 이재용 회장에 대해선 그는 "회장님께서 이렇게 외국으로 많이 다니시고, 국내 사업장을 방문하시는 건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며 "기업의 발전에 필요한 활동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이제 과거의 어떤 틀에서 벗어나서 새로 바뀐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회계처리 문제와 관련한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기 회의뿐 아니라 비정기 회의도 여러 차례 열었고, 회사 측으로부터 직접 보고와 서면 보고를 통해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위원회 내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도 있어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며 "혹시라도 빠뜨린 부분이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오늘 회의에서도 간단히 보고를 받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준법감시위원회가 여러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나름대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중하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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