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겨냥...“1700%도 불만...올린다고 행복해지나”
협상 10차례에도 합의 불발...반도체 1위지만 긴장감 주문
최태원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직장에서의 행복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최 회장은 전날인 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 참석해 “(일부 직원들이) 1700% 성과급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입금 교섭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 측은 지급률을 기존 1000%에서 1700%로 높이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상한선을 두지 않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면서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 이는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도 언급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어 행복론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와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행복은 누군가가 만드는 것이 아닌, 나와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SK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변화 추진 플랫폼인 ‘이천포럼 2025’를 개최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으며 첫날인 18일에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최 회장은 포럼 마지막 날인 이날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각 사가 실행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혁신을 가속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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