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이 형광빛 파란색으로 변한 멧돼지가 포착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카운티에서 사냥꾼들이 속살이 선명한 파란색을 띠는 멧돼지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SNS 갈무리
야생동물 통제 업체 대표 댄 버튼은 "그냥 약간 파란색이 아니라 선명한 형광 블루였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멧돼지가 살서제(쥐약)인 '디파시논(diphacinone)'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독극물이 섞인 미끼를 먹거나 이미 중독된 설치류를 섭취해 체내에 독성이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디파시논, 어떤 물질?
설치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농가와 기업에서 흔히 사용했던 디파시논은 항응고제 계열의 독성 물질로, 혈액 응고를 막아 결국 내출혈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야생동물 피해를 우려해 2024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문제는 독성이 체내에 축적된 야생동물 고기를 사람이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섭취는 물론 피부 접촉, 흡입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으며, 소량만으로도 혈액 응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중독 초기에는 무기력, 피로, 피부 출혈, 코피 등 비정상적인 출혈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혈뇨, 혈변, 빈혈, 쇼크를 동반한 내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부(CDFW)는 "형광 파란색 고기를 발견하면 절대 섭취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면서 "독극물은 조리 후에도 남아 있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 모두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몬터레이 카운티 전역에는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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