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건설투자 –11.7% 감소 지속
부동산PF 시장, 공사 연장 회복 제약
美 관세 1일 발효…“수출 하방 압력”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하반기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정부의 소비부양책으로 내수는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건설투자는 여전히 불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하방 압력도 더해지고 있다. 추후 미국이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건설 ‘악화일로’…경기 회복 변수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건설투자가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감소폭은 축소하고 있으나 부진한 흐름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건설기성은 12.3% 줄어들며 전월(-19.8%)에 이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건축부문(-10.3%)은 주거용과 비주거용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줄었지만 토목부문(-17.0%)은 일반토목을 중심으로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동향 8월호를 살펴보면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6.4%였으나 올해 1분기 -13.3%, 2분기 -11.7%로 마이너스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통해 2분기 건설투자 기여도는 -0.2%포인트(p), 설비투자 기여도는 -0.1%p라고 밝혔다.
KDI는 “건설수주와 건축착공면적의 회복세는 향후 건설투자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부동산 PF 시장이 아직 개선되지 못해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으로 건설투자의 회복이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호관세 공식 발효…반도체 등 불확실성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육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가 7일 오후 1시 1분을 기해 공식 발효됐다. 한국의 경우 보편관세 10%에서 나라별 상호관세가 더해져 1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
당초 미국이 예고한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돼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기존보다 관세 부담은 커져 수출 불확실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의약품도 관세 타깃 물망에 있어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4.3%)과 유사한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일평균 기준 반도체(31.6%) 호조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국(9.4%)과 대만(80.8%), 아세안(41.3%)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KDI는 “AI 관련 투자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관세인상에 대비한 제3국의 반도체 관련 미국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해당 국가로의 중간재 수출이 함께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만, 아세안은 반도체 수출을 미국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관세인상에 대비한 선제적 수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의 품목 관세,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글로벌 교역 위축이라는 어두운 전망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까지 더해지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역(逆)성장 탈출을 위한 적극적 경기 활성화 노력 시급-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을 통해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9월만 하더라도 기준치인 100p를 하회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이후 급증해 올해 5월에는 5000p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바이오 등의 품목 관세율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미 수출 경기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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