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이삭 병해 주의보…“이삭도열병·벼알마름병 집중 발생 가능성”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21 11:26  수정 2025.07.21 11:26

농진청, 8월 고온다습 예보에 따라 벼 병해 발생 경고

침수 시 수량 최대 70% 감소…“제때 방제·물관리 필수”

벼 깨씨무늬병 걸린 모습. ⓒ농촌진흥청

올해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병해 예방을 위한 벼 생육 관리 요령을 21일 안내했다.


이삭이 나오는 시기 비가 잦고 습하면 ▲이삭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이 발생하기 쉬우며, 생육 후반에는 ▲흰잎마름병 ▲깨씨무늬병 발생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 병 발생 여부를 수시로 살펴 제때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삭도열병은 3일 이상 비가 이어져 습도가 높고 기온이 25℃ 안팎으로 낮을 때 잘 발생한다. 이삭이 회백색으로 변한 뒤 이삭목과 마디가 검게 변하면서 부러지기도 한다. 이삭 출수 전후에 이미녹타딘트리아세테이트,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성분 약제를 살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발생 후에는 헥사코나졸 또는 치료·예방 효과가 모두 있는 아족시스트로빈, 트리사이클라졸 계열 약제를 쓴다.


세균벼알마름병은 30℃ 이상 고온·다습 환경에서 발생하며, 벼알이 맺히는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해 여물지 않고 수량·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가스가마이신, 옥솔린산 계열의 항생제 약제로 방제한다.


이삭누룩병은 다습한 날씨에 기온이 25℃ 내외로 낮고 햇볕이 부족하면 잘 생긴다. 곰팡이 포자가 이삭에 생기며 점차 검게 변색된다. 아족시스트로빈, 헥사코나졸 약제를 살포하고 질소질 비료 과다 시비를 피해야 한다.


흰잎마름병은 장마, 태풍, 침수 등에 의해 전파된다. 잎 끝이 희게 마르다가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을 수 있다. 중간기주인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로 침수 예방이 중요하며, 스트렙토마이신, 옥솔린산 계열 항생제로 방제할 수 있다.


깨씨무늬병은 양분이 부족한 사질토나 벼 재배가 오래된 논에서 잘 발생한다. 황색 테두리에 갈색 타원형 반점이 나타나고 점점 커진다. 오리사스트로빈, 헥사코나졸 계열 약제로 방제한다.


농촌진흥청은 약제 방제 시 ‘등록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적기에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집중호우로 벼가 침수될 경우 생육 단계별로 수량 감소 폭이 다르다. 농진청은 “34일 침수 시 수량이 생육 초기에는 약 2030%, 생육 중기 이후에는 약 20~70%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신속히 물을 빼고 깨끗한 물로 씻어 광합성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향미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장은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돌발 병해가 늘고 있다”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로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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