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화전에서 치명적 실수로 패배 빌미 제공
한화 선발 엄상백 상대로 통산 타율 0.410 강해
잠시 리그 2위까지 올랐던 KIA 타이거즈가 깜짝 2연패를 당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KIA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마운드와 수비가 모두 무너지며 8-14 패했다.
지난 6일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경기를 내준 KIA는 시즌 전적 45승 3무 38패(승률 0.542)를 기록,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1위 한화부터 8위 NC까지의 승차가 9.5경기에 불과하며 여기에 포함된 8개팀이 적게는 반 경기 차 이내에서 촘촘하게 몰려있다.
지난 6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던 ‘디펜딩 챔피언’ KIA는 쭉쭉 밀고 올라가 한때 2위까지 올라가며 선두 한화를 위협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서 힘에 부친 듯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전날 패배가 뼈아팠다. KIA는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높였으나 곧바로 이어진 1회말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대량 실점을 했고 3회와 5회 각각 6점, 4점을 내주면서 승기를 내줬다. 8회 위즈덤의 만루홈런이 터졌으나 추격의 시동을 걸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적극성과 관련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박찬호 입장에서는 잔뜩 이를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9일 펼쳐질 원정 2차전은 전날 실수를 만회할 아주 좋은 기회다. 그도 그럴 것이 타석에서의 박찬호는 매우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초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박찬호는 3~4월을 조용히 보냈고 5월에도 월간 타율 0.250(92타수 23안타)로 시동을 걸지 못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타율 0.310(100타수 31안타)로 자신감을 완벽하게 찾더니 7월 들어서는 더 뜨겁게 타율 0.346(26타수 9안타)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무엇보다 9일 만나게 될 한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도 자신감 넘친다. 박찬호는 올 시즌 엄상백과 2경기서 마주해 홈런 1개 포함 타율 0.500(6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이며, 통산 전적에서도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9타점의 강세를 보여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문은 KIA 타자들 중 엄상백 상대로 가장 많은 수확을 하고 있다.
한편, KIA의 승리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는 베테랑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4.92로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으며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자칫 타격전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와신상담하고 있을 박찬호의 방망이에 더 큰 기대감이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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