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개최되는 한 여름 밤의 축구 축제
토트넘, PSG,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 팀 초청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흥행 대박을 이어갈 기세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티켓이 일반 예매 오픈 40분 만에 모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오는 30일 팀K리그와 뉴캐슬의 1경기를 시작으로 8월 3일에는 뉴캐슬-토트넘 맞대결까지 총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선 예매 단계에서부터 뜨거웠다. 1경기는 티켓 판매 시작 30분 만에, 2경기는 단 15분 만에 종료된 것. 그리고 일반 예매 또한 일찌감치 표가 다 팔리며 한여름 밤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쿠팡 플레이 시리즈’의 시작은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한팀은 토트넘(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였고 팀K리그와 토트넘, 토트넘과 세비야가 각각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을 펼쳤다.
첫 대회에서의 흥행 대박으로 자신감을 얻은 쿠팡 측은 이듬해인 2023년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이룬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초청했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이강인이 PSG(파리생제르망)로 이적하자 급하게 섭외해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지난해가 절정이었다. 손흥민이 오랜 기간 몸담으며 ‘국민 클럽’으로 자리매김한 토트넘이 2년 만에 다시 찾았고, 김민재의 합류로 주목도가 크게 올라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이 방한했다.
올해도 기대감이 넘친다. 사우디 자본을 등에 업으며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뉴캐슬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고, 무엇보다 무관의 한을 푼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국내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를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과거 세계적인 축구 클럽들이 한국을 찾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박지성이 뛸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방한했고,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FC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담았던 유벤투스 등이 국내 축구팬들 앞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체계적이지 못했던 준비 과정과 시스템 탓에 일부 주전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사며 알맹이 빠진 이벤트라는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호날두 노쇼 사태’다.
쿠팡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준비와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 초청팀과 축구팬 모두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자신들이 보유한 OTT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색다른 볼거리까지 제공했다.
한국 축구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매년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월드클래스 팀들과 매치업을 벌이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주목도가 높은 경기서 자신의 기량을 평가 받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실제로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해외 진출을 이룬 양민혁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게 4년 연속 한 여름 밤의 축구 축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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