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새벽배송 서비스 본격 등판…신선식품 시장 '지각 변동' 이끌까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7.02 07:28  수정 2025.07.02 07:28

오아시스 강점인 신선식품부터 시작

컬리·쿠팡 등 기존 강자와 경쟁 본격화 전망

브랜드 신뢰 회복과 차별화 전략이 최대 과제

티몬 본사 전경.ⓒ뉴시스

티몬이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다.


인수자인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이었던 신선식품 시장부터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커머스 업계의 새벽배송 경쟁이 이미 치열해진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홈페이지 배너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 론칭을 예고했다.


티몬은 신선식품 분야 노하우가 많은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을 살려 신선식품부터 시작해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


이번 판매자 모집에서 티몬은 ‘직매입’ 방식을 선택하면 오아시스의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해 빠른 배송을 지원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를 위해 오아시스는 배송 기사와 물류센터 직원을 채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은 수도권 위주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오아시스는 현재 서울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뿐 아니라 경기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등의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오아시스의 배송망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물류센터 확보를 추진 중이며, 기존 시설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다른 플랫폼처럼 배달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7월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른 론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이 새벽배송 시장 등판을 본격적으로 알렸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지난 9개월간 티몬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쿠팡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새벽배송으로 뚜렷한 차별화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같은 기간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경쟁자가 대거 진입한 만큼, 티몬이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서 건재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와도 손을 잡고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쿠팡도 고품질 신선식품을 내세운 ‘프리미엄 프레시’ 브랜드를 론칭하며 신선식품 시장 경쟁에 본격 등판했다.


SSG닷컴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수도권 중심에서 충청·영남·호남권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SSG닷컴은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 배송, 새벽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다양한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도 가세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새벽 배달(얼리오프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민B마트 매장을 전국 8곳까지 확대했다.


추가된 지점은 은평점·의정부점·인천부평점 등이다. 이 서비스는 오전 6시부터 유제품, 베이커리, 간편식, 정육, 과일 등을 주문받아 평균 30분~1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기존에 갖춘 신선식품 물류 인프라와 안정적인 운영 경험은 분명 강점이지만, 지금의 새벽배송 시장은 단순히 빠른 배송을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상품 차별화까지 요구되는 국면”이라며 “티몬이 그동안의 불안정한 사업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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