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값 폭등에 위판액 88% 늘어…산지 가격도 두 배 올라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1.14 16:10  수정 2025.01.14 16:10

수협중앙회 경매실적 집계 결과

위판량 4%·위판액 5438억원 증가

김양식장 전경. ⓒ뉴시스

지난해 김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위판액도 1조1591억원으로 88% 늘었다.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 이하 수협)는 14일 “높은 수요 대비 공급이 소폭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김류 산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협이 전국 산지 위판장 214곳 경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김 양식장이 집중된 전남은 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위판액이 3742억원 증가했다. 제주는 갈치 생산량이 줄어 위판액이 435억원 감소했다.


2024년 김류 위판량은 53만6000t으로 전년대비 4%(2만3000t) 증가했다. 위판액은 6153억원에서 1조1591억원으로 88%(5438억 원) 늘었다.


kg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수협은 “수산물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에 대한 연간 국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양식 주요 생산지인 진도군 수협은 이 같은 높은 김 가격 형성으로 지난해 위판액이 2023년보다 1387억원 늘어 3024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91곳 수협 중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하고 있는 78곳 가운데 위판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위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1위였던 민물장어양식수협(2966억원)은 2위를 차지했다. 제주어류양식수협(2824억원)과 고흥군수협(2732억원), 신안군수협(2294억원)이 뒤를 이었다.


갈치류는 지난해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 감소 폭이 가장 높은 어종으로 나타났다. 멸치류(365억원), 오징어류(314억원), 삼치류(260억원) 순으로 위판액 감소가 컸다.


2023년 5만2000t이었던 갈치류는 지난해 3만5000t으로 33%(1만7000t) 줄었다. 위판액도 4307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1149억원 쪼그라들었다.


갈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 관내 수협은 이 때문에 전체 위판액이 7407억원에서 6972억원으로 435억원 감소했다. 위판액으로는 최대 감소 지역이다.


김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이 김 위판액 증가에 힘입어 2023년보다 3742억원 늘어난 2조1635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위판액이 가장 높은 어종은 김류(1조1591억원)로 뱀장어(4496억원), 갈치류(3158억원), 게류(3003억원), 넙치류(2895억원) 순이다.


지난해 전국 수협 위판량은 전년(110만6000t) 대비 1만7000t 감소한 108만9000t으로 위판액은 4조6767억원에서 5조1092억원으로 4325억원 증가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산지 가격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자체 어가 지원은 물론, 국가적 지원도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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