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정치권에 대한 작심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전날인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고 지적했다.
또 어린 시절 형과 자신이 다투면 어머니가 형제를 같이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형제는 어떤 이유에서도 싸우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그러셨다. 너희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나훈아는 평소 공연 때마다 정치, 저출산, 남북 관계 등 민감한 소재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훈아는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며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며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한탄했다.
앞서 나훈아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사태 나흘 만에 열린 지난달 7일 공연에서도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요 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며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는 오는 13일까지 마지막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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