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이달 31일 만료
몽골 전체 입국자 중 한국 비중 높아…연장에 무게
몽골 겨울철 게르.ⓒ교원투어 여행이지
여행업계가 MZ세대 대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몽골의 무비자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몽골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관광) 시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문제 없이 무비자 입국이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돼 온 몽골의 한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오는 31일 만료된다.
몽골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2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해외여행 재개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었던 대표적인 국가다.
당시 몽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몽골 여행 시장은 패키지 여행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몽골은 6월부터 9월 초까지 여행하기 좋은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끼어 있는 3분기에도 상위권에 자리할 만큼 대중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3분기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이 기간 몽골은 전체 예약의 7.1%를 차지하면서 5위에 올랐다.
그간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기간에는 동남아와 일본, 유럽 등의 여행지가 상위권을 차지해 왔는데 몽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여행지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또한 비수기로 분류되는 겨울철에도 '이한치한(以寒治寒)'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로 몽골을 선택하는 여행객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행이지의 이번 동계 시즌(2024년 12월~2025년 2월·출발 기준) 몽골 패키지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73.2% 증가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몽골은 겨울철 영하 20도에서 30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지만 게르에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이동할 일이 많지 않아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앞으로 몽골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MZ세대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에서는 2022년 몽골의 무비자 시행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만큼 무비자 입국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몽골 도로교통부가 발표한 올 3분기까지 국가별 입국자 비중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5.4%로 중국(26.9%)에 이어 러시아와 함께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일본의 경우 3.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러시아의 경우 몽골과 인접한 만큼 항공을 통해 입국하는 국가 중에선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몽골 정부가 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광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무비자 연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몽골 관광 당국 수장인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장관이 교원투어를 찾아 교류 활성화 및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교원투어는 이 자리에서 한국인 무비자 입국 연장과 더불어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한 몽골 국내선 노선 증편, 현지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공식 건의한 바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에 따라 중국 내 자치구인 내몽고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되면서 몽골과 내몽고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몽골 인바운드 시장에서 한국과 한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영향력과 비중이 큰 만큼 문제없이 무비자 입국이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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