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위축에 더딘 내수 회복…KDI “불확실성 확대”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12.09 12:00  수정 2024.12.09 12:00

KDI, 경제동향 12월호…경기 개선세 제약

서울 시내의 한 의류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여전히 내수 회복이 더디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의 내수 둔화·부진 판단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째 계속됐다.


설비투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지난 10월 0.8%(작년 동월 대비) 감소하면서 전월(-2.4%)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조업일수 확대로 승용차(12.6%)는 증가했으나 가전제품(-5.9%), 통신기기 및 컴퓨터(-15.4%), 화장품(-15.5%) 등 다수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서비스 소비는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1.9% 늘었다. 숙박·음식점업(-1.2%),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0.6%)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의 누적된 수주 감소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동월보다 9.7% 줄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KDI는 “선행지표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선행지표의 개선이 건설투자에 반영되는 데는 상당한 시차가 소요돼 당분간 건설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양호한 흐름에도 그동안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1월 수출은 전월(4.6%)보다 낮은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도 3.6%의 완만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물가(1.5%)는 상품물가(0.9%)를 중심으로 낮은 상승세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KDI는 우리 경제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 수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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