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운드 시대 연 키보이스·히식스 기타리스트 김홍탁 별세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4.12.07 16:51  수정 2024.12.07 16:51

밴드 키보이스와 히식스 등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 그룹 사우드 전성시대를 연 기타리스트 김홍탁이 별세했다. 향년 80세.


7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홍탁은 폐암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김홍탁 유튜브

고인은 차중락(보컬), 차도균(베이스 기타), 윤항기(드럼), 옥성빈(키보드)과 함께 우리나라 첫 그룹사운드로 꼽히는 키보이스를 결성해 1964년 독집 음반 ‘그녀 입술은 달콤해’로 정식 데뷔했다.


‘한국의 비틀스’로 불린 키보이스는 미8군 무대와 대중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 3년간 키보이스로 활동한 김홍탁은 1968년 조용남(기타리스트), 한웅(키보드), 유영춘(보컬), 김용호(드럼)와 함께 그룹사운드 히파이브를 결성하고 ‘초원’을 비롯해 ‘정 주고 내가 우네’ ‘메아리’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멤버를 보강해 히식스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갔다.


히식스는 팀을 재편한 뒤 발매한 1집 타이틀곡 ‘초원의 사랑’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1970∼71년 플레이보이컵 쟁탈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최우수상(대상에 해당)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초원의 빛’ ‘물새의 노래’ ‘당신은 몰라’ ‘사랑의 상처’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김홍탁은 1995년에는 그룹사운드 후배들과 함께 서울재즈아카데미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홍탁은 생전 '그룹사운드 명예의 전당'을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김홍탁 유튜브’를 개설해 투병 중에도 많은 그룹사운드 선·후배 뮤지션을 인터뷰하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열정을 보였다.


미8군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이 주축이 돼 만든 ‘음악 동인 예우회’(예우회)가 올해 4월 발표한 2CD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가 고인이 녹음한 마지막 앨범이 됐다. 김홍탁은 이 앨범에 김선·오영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김홍탁 트리오’를 결성해 신곡 ‘웃어보는 시간’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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