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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월 수출 7.5% 감소…리오프닝 효과 사라져


입력 2023.06.07 21:10 수정 2023.06.07 21:1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해 10월 장쑤성 난징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 AP/뉴시스 지난해 10월 장쑤성 난징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 AP/뉴시스

중국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수출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중국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 수출이 예상치 못한 부진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5.0% 안팎 성장' 목표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7일 중국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가 하락한 2835억 달러(약 369조 1100억원)를 기록했다. 5월 수입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로 떨어진 2176억 9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달(8.5%)과 전망치(-0.4%)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중국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완더(WIND)가 집계한 예상치는 -0.1%였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0.3%)부터 올 2월(-6.8%)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다 3월 14.8%로 반등했다. 그러나 4월부터 다시 두 달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5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5월 수출 감소폭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인 '0.4% 감소'에 비해 하락폭이 훨씬 컸다"고 소개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예상치의 중간값인 '1.8% 감소'에 비해 더 나빴다고 전했다.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수출 강화를 공언했으나 세계 경기둔화로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부 수요가 강하지 않아 공장 생산량이 둔화되는 등 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에서 5월 48.8로 하락하며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선행지표로 50 미만은 경기위축을 뜻한다. 수입감소 폭은 다소 줄었다.


중국의 5월 수입 증가율은 -4.5%로 전달(-7.9%), 전망치(-8.0%)를 모두 웃돌았다. 소폭 회복됐으나 지난해 10월(-0.7%) 이래 7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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