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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예약전쟁’ 여름 성수기 기지개 켜는 여행업계


입력 2023.06.08 07:04 수정 2023.06.08 07:0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여름 휴가 및 추석·개천절·한글날 황금연휴에 수요 폭발

로마·스위스·런던 등 장거리 큰 인기…"성장세 지속" 기대

스위스.ⓒ여행이지 스위스.ⓒ여행이지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은 물론 추석 연휴와 함께 개천절, 한글날까지 겹치면서 유럽, 미국 등 장거리 여행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올 3분기 패키지 여행상품 및 항공권 예약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60%, 70% 가까이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패키지 여행상품과 항공권 예약률이 약 80% 뛰었다. 9월 추석으로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예약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0%나 급증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지역은 유럽이다. 실제로 하나투어가 올 3분기 해외여행 사전 예약 동향을 살펴본 결과 유럽(22.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랑풍선도 3분기 북유럽, 서유럽, 동유럽·발칸 등 유럽 전체 지역의 예약률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탈리아 로마와 스위스 체르마트·취리히, 영국 런던 여행 상품의 예약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와 올 초까지만 해도 일본, 베트남 등 근거리 여행이 인기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보복심리가 이연소비로 이어지면서 장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9월 추석에 이어 10월 한글날, 개천절까지 연차휴가를 사용한다면 최장 12일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 흑자전환의 기세를 몰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도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23억원, 영업익 63억원을 기록하며 3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 역시 매출이 약 3410% 뛰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에 업계는 이색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여행객 잡기에 분주하다.


하나투어는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여행 일정 및 상품 추천, 현지 여행 정보까지 제공하는 ‘여행정보 AI’ 베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기존 챗 GPT의 답변을 그대로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질문과 국내 여행 트렌드에 맞게 필터링을 거쳐 보다 자연스러운 질의 응답이 가능해 정보의 정확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모두투어는 홍콩 관광청, GS리테일과 함께 ‘탄탄면 먹고 홍콩 가족여행 가자’ 콜라보 경품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노랑풍선도 같은 기간까지 ‘여름 성수기 얼리 썸머 페스타’ 프로모션을 벌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억눌렸던 여행 소비심리가 근거리에서 장거리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여행산업이 내년 말쯤이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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