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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깃은 김수남? 권순일?…검찰, '50억 클럽' 수사 뒤늦게 '속도전'


입력 2023.03.31 09:57 수정 2023.03.31 09:5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50억 클럽' 수사 대상 박영수·김수남·권순일 3명으로 압축

김수남, 과거 화천대유 고문 활동…대장동 의혹 불거지자 김만배에게 변호사 소개 의혹

권순일,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판결서 무죄 의견 힘 싣는 대가로 금품 약속받은 의혹

김수남 "전혀 관여한 바 없다"…권순일도 "전혀 사실무근"

김수남 전 검찰총장(왼쪽)과 권순일 전 대법관(오른쪽).ⓒ뉴시스 김수남 전 검찰총장(왼쪽)과 권순일 전 대법관(오른쪽).ⓒ뉴시스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0억 원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는 6명 중 수사 대상을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김 전 총장, 권 전 대법관 등 3명으로 압축했다.


김 전 총장은 과거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씨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지난 2021년 8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김 씨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검사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은 김 씨 변호를 맡은 A법무법인 소속인데, 검찰은 김 씨가 거액의 변호인 수임료를 통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해 말 이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총장은 50억 원 약속은 사실무근이고 김 씨 변론에도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매달 1500만 원씩, 10개월 동안 총 1억5000만 원의 고문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20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판결 전후 김 씨를 여러 차례 만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무죄 의견에 힘을 싣는 대가로 금품을 약속받았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이 법원에서 여러 차례 기각되면서 수사는 미진한 상태다. 권 전 대법관도 50억 원 약속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검찰은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보강 수사도 진행 중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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