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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종욱 직무대행 "고객·주주 우려 극복 최우선…정상 체제로 조기 복귀"


입력 2023.03.29 09:32 수정 2023.03.29 10:03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임직원 레터

"변화는 없다...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당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KT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KT


구현모 대표이사의 사퇴로 KT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임직원 독려에 나섰다. 그는 "변화는 없으며,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종욱 직무대행은 전날 오후 임직원 레터를 통해 "대표이사 유고 시 KT 정관 및 직제규정에 따른 직무대행 제도에 의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업무 대행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에 의거해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돌려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임직원)도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할 일은 구성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 그리고 주주 등 우리 회사에 기대감과 애정을 갖고 계신 이해관계자분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박종욱 직무대행은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서비스 집중과 본업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 임직원 간의 단결이다.


그는 "국민과 고객께 제공하는 서비스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한층 더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국민과 고객께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불편하거나 부족한 점은 없는지 더 살피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KT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사고 예방에 힘쓰고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다시 체크해서 완벽한 운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서로 이해하고 서로 협력해서 위기를 함께 빠르게 헤쳐 나가자"면서 "현시점에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서로 협력해 우리의 터전인 회사와 우리 모두의 발전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아 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마무리했다.


박 사장은 직무대행으로서 추진할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우선적으로 비상 경영 체계를 가동하고 의사결정 기구로 주요 임원 중심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그는 "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구성해 전사 주요 의사결정이 한 치의 공백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각 부문 및 광역본부에서는 위임된 권한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게 자율적 운영이 진행되어 왔으며, 그룹사 또한 자율 경영체제 기반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변화는 없다. 시장과 고객에 더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박종욱 사장은 기존 결정된 경영계획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그는 "KT 및 그룹사의 2023년 전략방향 및 경영계획은 기 확정되었으며 이미 실행 중"이라며 "비상경영 상황이기는 하나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 각 조직에서 기 계획한 전략에 따라 진행하시면 된다"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ESG 경영 등 새롭게 대두된 지배구조 변화 요구를 담아,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서는 KT 지배구조 체계와 정상 경영 체제를 조속히 정립하도록 하겠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보다 빠르게, KT 최적의 지배구조를 정립하고 새로운 경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임기 만료 사흘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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