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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계 틱톡, 인스타툰②] 메밀 "캐릭터 활용"·딩클리 "연애 기록"…다른 활용기


입력 2023.03.22 11:01 수정 2023.03.22 11:0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즉각적 소통, 재미 커"

2차 저작권 활용·향후 출판으로 수익 넓혀

이모티콘 작가로 이름을 먼저 알린 후 인스타툰까지 영역을 넓힌 메밀 작가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의 공학도였지만, 졸업 후 그림을 선택했다. 전공자도 아니고, 웹툰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2015년 웹툰 작가로 활동하여 네이버 브랜드 웹툰 등도 연재했다 그리고 현재 인스타툰까지 넓혀 안정적인 수입과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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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작가가 인스타툰을 시작한 이유는 자신이 만든 이모티콘 '놀자곰'의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메밀 작가는 "많은 분들이 인스타툰을 자기의 생활을 토대로 만들고 있는데 제 이모티콘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모티콘 놀자곰이 꽤 많은 사랑을 받아 시리즈까지 나오게 됐고, 이 상황에서 놀자곰을 캐릭터로 만들어 일러스트로 만들면 다방면으로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툰의 강점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자세한 정보나 이론, 높은 인지도가 없어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저는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그림을 시작했다. 따로 그림을 배운 적도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졸업 후 입사한 회사에서 마케팅 일환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잘 맞는다고 느껴 이쪽 일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툰을 활용하고 있는 메밀 작가는 광고 제안을 잘 받지 않고 있다. 그는 "일상 인스타툰은 광고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아예 목적이 달라서 캐릭터로 광고에 활용하기 애매하더라"라며 "광고에 의한 수익은 없지만 인스타툰을 보고 관심이 생겨 운영하고 있는 캐릭터 상점이나, 이모티콘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인스타툰으로 인한 수익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향후에는 놀자곰의 인스타툰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메밀은 "놀자곰 인스타툰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인생을 노는 것 같은 즐거운 기분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데 놀자곰이 조금이라도 기여를 한다면 좋을 것 같아 더 유명해 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메밀 작가가 캐릭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인스타툰을 시작했다면, 그림작가 딩클리는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인스타툰으로 업로드 하고 있다. 사진으로 남기고는 있지만 자세한 이야기까지는 기억에 남지 않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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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클리의 인스타툰은 여느 커플과 다르지 않게 연애하는 모습이 담겼다. 딩클리는 "긴 연애를 이어가면서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관계에 문제점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법은 어떻게 다를까 볼 수도 있고,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도 있는 그런 콘텐츠 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인스타툰을 소개했다.


일상 중에 재미있었던 하루나 에피소드가 생기면 스마트폰에 메모장에 적어 리스트를 만든다. 이후 작업하고자 하는 에피소드를 골라 콘티를 짠다. 딩클리는 인스타그램은 최대 올릴 수 있는 사진의 수가 10장으로 제한돼 있어 짧은 에피소드는 10장으로, 길어질 경우 시리즈를 구성해 콘티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창구가 오프라인에서는 지인들에게 한정됐지만, 온라인으로 인스타툰으로 연재하며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꽤나 높다고. 그는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과 나의 이야기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다른 의견들도 들으면서 사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는 것 같아 의미 있다"라고 전했다.


딩클리가 인스타툰을 바라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인 이야기기 때문에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볼 순 없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친구가 늘어놓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것 같이 소비해 주는 정도면 만족할 것 같다"라고 바랐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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