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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같은 날 뜬 차기작 캐스팅 철회·물망 소식…'리스크 배우' 향한 다른 선택 [기자수첩-연예]


입력 2023.03.19 07:00 수정 2023.03.19 07:0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해시의 신루' 캐스팅 철회·'망내인' 긍정 검토

김선호가 기존 출연 예정이었던 '해시의 신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김지운 감독의 '망내인' 캐스팅 검토 소식을 전했다. 사생활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배우인 만큼, 그의 캐스팅을 두고 다른 선택한 한 작품들과 김선호의 잇따른 '열일 행보'가 입방아에 올랐다.


ⓒ솔트 엔터테인먼트 ⓒ솔트 엔터테인먼트

'해시의 신루'는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세종대왕 시절 별을 사랑한 천재 과학자 왕세자 이향과 미래를 보는 신비한 여인 해루의 조선의 운명을 건 로맨스 사극이다. 김선호는 극중 천재 과학자 왕세자 이향 역을 맡았으나, 내부 문제로 인해 작품 속도 진행 속도가 뎌뎌졌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김선호의 사생활 문제가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용필름이 제작하고 김지운 감독과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박보람 감독이 연출을 맡은 OTT 드라마 시리즈 '망내인'은 김선호의 캐스팅을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마무리한 직후 스캔들에 휩싸였다. 전 여자친구가 김선호의 낙태 종용과 혼인 빙자를 주장했다. 김선호와 소속사는 뒤늦게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후폭풍에 김선호는 출연 중이던 예능 KBS2 '1박2일'과 영화 '도그 데이즈'와 '2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당시 폭로된 내용과 상반되는 새로운 주장과 지인들이 등장해 김선호를 옹호했으나, 맑고 선한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김선호에게 불미스러운 사생활은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할 당시 김선호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작품의 첫 인상은 캐스팅된 배우로 주로 결정된다. 작품을 향한 신뢰와 기대감 역할을 하는 배우인 만큼 이미지와 연기력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이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있는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 하지만 두 작품은 다른 결정을 했다.


'해시의 신루'의 경우 로맨스물로 사생활 논란이 있었던 배우를 캐스팅하기에는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어 위험 요소가 더 컸다. 이에 반해 '망내인'은 극단적 선택을 한 동생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언니가 해당 사건을 파헤칠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장르물이라 비교적 김선호의 사생활 리스크가 비교적 타격이 적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없는 건 아니다. 김선호의 '망내인' 출연 검토 기사가 보도된 후, 영화계 거물인 김지운 감독이 굳이 논란이 됐었던 배우를 기용했어야만 했냐는 실망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폭군' 촬영 중에 있으며, 또 다른 박훈정 감독의 작품 '더 차일드'가 올해 개봉 할 예정이다. 사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 이후, 대중이 보는 공개적인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더 차일드' 촬영, 연극 복귀, 팬미팅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 업계의 화두는 주연 배우 리스크 대책이다.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차기작들이 비상에 걸려 넷플릭스 시리즈 '승부',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는 '주연 배우 리스크'로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작품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마저 피해를 받게 됐다.


주연 배우 리스크로 작품의 흥망이 기로에 놓여 업계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이 때, 한쪽에서는 작품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의 캐스팅 검토 소식이 모순적으로 다가온다.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들에게 또 다시 명분을 주는 사례가 하나 더 늘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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