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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개그맨 아닌 영화 감독" 박성광, 박성웅 내세운 '웅남이'로 극장가 출격


입력 2023.03.14 17:30 수정 2023.03.14 17:3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2일 개봉

영화 감독에 도전한 개그맨 박성광이 박성웅과 손 잡고 '웅남이'로 상업 영화 데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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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웅남이'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 박성광,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했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로, 개그맨 박성광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성웅은 2011년 단편영화 '욕', 2017년 '슬프지 않아서 슬픈', 2020년 MBC 웹 예능 '돈플릭스2'에서 '끈'을 연출한 바 있다.


박성광은 주연 박성웅부터 이이경, 오달수, 염혜란, 특별 출연으로 정우성까지 등 많은 배우들을 섭외해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박성광은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있고 시나리오를 정식으로 드린 후 허락해 주신 분도 있다. 제작사에서도 도움을 주셨다. 개그맨이 감독으로 데뷔한다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비결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성광은 "'웅남이'가 코미디 장르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보실 것 같다. 개그에 최대한 힘을 빼고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다. 극으로 했던 코미디와 영화 코미디는 차별이 있다. 웃긴데 힘을 쏟지 않고 대본을 잘 만들어 극의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코믹 요소를 넣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연출에 주안점에 대해서는 "제목은 '웅남이'지만 주인공은 웅복이라고 생각해 편집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웅북이의 분량이 축소된 게 감독 입장에서 아쉽지만 최선의 분량이었다. 후반 작업할 때도 웅남, 웅북이의 색감에 차별을 두려고 한 점도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곰으로 태어나 인간이 된 웅남이를 연기한 박성웅은 "박성광을 술자리에서 만난 적 있다. 그 때 감독이 돼서 형님에게 꼭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10년 만에 대본을 받았다. 저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결정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웅남과 이정학(웅북) 1인 2역을 연기했다. 웅남이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평범한 청년이지만 웅복이는 이정식의 심복으로 길러진 인물이다. 박성웅은 "캐릭터 차이가 커서 연기를 하는데 힘든 건 없었다. 웅남이를 연기할 땐 보통 이이경 배우와 함께 했기 때문에 재미있는 분위기와 호흡이 표현된 것 같다. 반면 이정학을 연기할 땐 (최)민수 형과 함께해서 심심하고 재미 없었다"라며 "민수 형은 '태왕사신기'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순수하시지만 재미는 없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범죄조직 보스 이정식을 연기한 최민수는 "작품이 친분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만나 대중 앞에 선보일 때 부끄럽지 않고, 많은 관객들에게 순수한 영화로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 제가 동참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웅남이의 친구 조말봉 역을 맡은 이이경은 "박성광과는 '밤도깨비'라는 예능에서 처음 만났다. 부산에서 촬영 중 메신저로 대본을 받아 읽어보고 출연했다"라며 "방금 영화를 처음 봤는데 웅복이 표정을 보고 울었다. 좋은 징조인 것 같다"라고 영화를 본 감상을 전했다.


배우들은 박성광과 함께하며 감독으로서 자질을 느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현장에서 박 감독은 키가 제일 작았다. 현장에서 첫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이 버벅거리는 순간이 있을 수 있는데 박성광은 동선이나 색깔을 표현하는 데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이경 역시 "박성광 감독님이 정확한 그림이 있을 텐데 배우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신들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셨다. 그런 것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고 빠르게 내리시는 걸 보고 놀랐다. 또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주셨다. 어느 순간 친구처럼 보이기도 했다"라며 "개그맨이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감독 박성광이 개그맨 박성광을 이기고 자리매김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감독으로서 데뷔가 전혀 실감 안 났다. 응원 와주신 배우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저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이렇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행동들이 귀하게 여겨진다.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며 굳이 연출자 생활을 왜 하느냐고 묻기도 하신다. 사실 저는 연출과를 졸업했다. 그 떄도 연출과를 갔는데 왜 개그맨을 하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원래 꿈은 영화 감독이었다. 영화의 꿈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고 상업 영화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 산업이 요즘 힘든데 '웅남이'가 단비가 됐으면 한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영화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박성웅 역시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영화가 '웅남이'가 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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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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