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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후보들 비전발표…"윤 정부 성공" vs "당내 개혁"


입력 2023.02.08 00:30 수정 2023.02.08 00: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비전발표회서 각 후보, '친윤 대 비윤' 구도 뚜렷

이만희·조수진·김병민 "尹과 함께 성공" 강조

허은아·김용태 등은 "당 개혁 우선"

(왼쪽부터) 김경안 선거관리위원, 김진모 선거관리위원, 김재원, 조수진, 이만희, 천강정, 태영호, 이용,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문병호, 정미경, 김병민,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왼쪽부터) 김경안 선거관리위원, 김진모 선거관리위원, 김재원, 조수진, 이만희, 천강정, 태영호, 이용,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문병호, 정미경, 김병민, 허은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각자 다른 비전과 공약을 내세우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친윤(親尹)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우며 현 정부의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비윤(非尹)계 후보들은 당내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집중했다.


국민의힘은 7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에 진출한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전발표회에 참석한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총 24명이었다.


이날 비전발표회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눠졌다. 이른바 친윤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각자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친(親)이준석계인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공정한 공천을 강조하며 당 시스템 개혁을 공약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자 원내 친윤계 주자로 나선 재선의 이만희 후보가 "당이 부를 때 주저함 없이 나섰던 저 이만희,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승리를 이끄는 최선봉에 서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되도록 만들어내겠다"며 "저 이만희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 당·정 대교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초선 이용 후보는 "제가 수행실장으로 대통령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 그리고 당원 동지들께서 주신 말씀, 아직도 가슴 속에 뼈져리게 기억하고 있다"며 "북한을 추종하며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들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초선 조수진 후보는 "대선 후보 윤석열을 만들고, 대선 후보 윤석열을 지켰다. 당내에서 흔들어대고 바깥에서 흔들어도 초지일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냈다"며 "서울 후보, 수도권의 후보인 제가, 의회권력 교체를 통한 완전한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고 소리 높였다.


역시 전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재원 후보와 정미경 후보도 윤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제 스스로 윤 전 총장의 손을 잡아끌어 입당 시키고 우리 당의 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에 성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결국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힘을 지키는 것이 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구혁모, 장예찬, 이기인, 김정식,옥지원, 지성호,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이욱희, 양기열, 김영호, 서원렬, 김가람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왼쪽부터) 구혁모, 장예찬, 이기인, 김정식,옥지원, 지성호, 정진석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김석기 사무총장, 이욱희, 양기열, 김영호, 서원렬, 김가람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던 김병민 후보 역시 "우리 당에 윤 대통령 입당하기 전부터 함께해서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유일한 대변인"이라고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우선 강조한 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당·정 소통의 핫라인이 돼 반드시 총선 승리를 위한 안정적인 당의 관계, 기본적인 질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재선의 박성중 후보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후보는 각각 '미디어 개혁'과 '종북좌파의 퇴출'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윤 정부의 성공을 조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친(親)이준석계이자 비윤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일제히 '당내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초선의 허은아 후보는 아예 이 전 대표가 기획한 당 대변인 토론 배틀 선발대회인 '나는 국대다'를 공정한 시스템 사례로 지목하면서 "개혁을 위한 두 가지의 당헌 개정을 얘기한다. 대변인단의 공개선발과 정치 발언의 자유 보장 두 가지 당헌을 꼭 바꾸고 싶다. 개정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역시 이 전 대표가 이끌던 직전 지도부에서 청년 최고위원을 지낸 김용태 후보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해체'가 적힌 족자를 펼치며 정견을 펼쳤다. 김 후보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해체하고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신설하겠다"며 "선출된 당협의 지도부 임기는 1년으로 해 매년 당원 여러분들께서 다시 평가하고 불신임 혹은 신임 투표에 부쳐서 당협위원장의 임기를 연장 혹은 해임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친윤 대 비윤의 구도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비전발표에서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임을 내세운 장예찬 후보는 "어떤 청년들도 이준석 전 대표 눈치볼 때 당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 싸운 장예찬이야말로 새로운 청년정치의 비전을 열 적임자"라며 "정말 어려울 때 윤석열 대통령을 돕지 않다가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올리겠다는 신의 없는 정치인들을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전 대표의 지원사격을 받는 이기인 후보와 친(親)안철수 후보로 나선 김영호, 이욱희, 지성호 등은 비윤계 대표임을 강조하며 장 후보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김영호 후보는 "저는 계파와 이념을 넘어서는 것이 청년의 가치라고 말한다"며 "소신있고 철학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가 바로 정당 내에서 청년의 자리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기인 후보는 비전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책임감으로 뭉친 사람들은 비(非)윤핵관"이라고 말하면서 친윤계에 정면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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