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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챗GPT 대전에…게임업계도 ‘대화형 AI 전쟁’ 벌어질까


입력 2023.02.07 17:04 수정 2023.02.07 17:05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게임 내 AI 활용 가능성 무궁무진해 선제적 투자

아직은 연구단계가 다수…NPC 및 몬스터에 적용 가능

오픈AI와 챗GPT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오픈AI와 챗GPT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AI챗봇 ‘챗GPT’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인공지능(AI) 대전이 촉발되면서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대화형 AI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이들이 자사 게임에 대화형 AI를 앞다퉈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 ‘바드’ vs MS ‘챗GPT’…생성 AI 전쟁 시작


6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리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향후 수 주안에 일반인들을 위한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오픈AI가 출시한 챗GPT가 돌풍을 일으키자 서둘러 바드의 내부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날 외부 개발자들에게도 처음으로 바드를 공개한 것이다.


2021년 이후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은 챗GPT와 달리 바드는 구글 웹 내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챗GPT도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픈AI와 제휴관계인 MS도 이날 챗GPT 관련 중대발표를 예고하며 구글에 맞섰다. 구글이 바드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불과 몇 분만에 챗GPT와 관련한 언론 행사를 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을 두고 양사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도 ‘인간같은 AI’ 오랜 연구 진행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AI챗봇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관련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신기술을 게임에 접목하면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만큼 AI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AI랩 산하에 신설된 NLP(자연어처리)팀에서 사람과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한 ‘대화형 디지털 휴먼’을 연구개발 중이다. NLP센터 내 언어이해, 대화, 생성·번역, 검색 등 연구 단위별로 기술실을 두고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나 아직 대중에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스마일게이트도 2020년 8월 출범한 AI센터에서 사람처럼 대화가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맥락을 유지하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대화 엔진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대학교와 사람과 AI 간 대화에서 호감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오펠라’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와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인간다운 AI 모델 연구의 초석 마련을 위해 AI에 기반한 다양한 언어 모델을 평가하는 ‘휴릭’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AI센터는 추후 AI과의 대화가 사람처럼 자연스러워지고 매력과 호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는 AI만으로 유튜브 등 방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 게임사들도 대화형 AI 연구에 한창이다. 넥슨은 인공지능 등 기술연구소인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해 생성 AI 활용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연구 중이다. 크래프톤은 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한국어 AI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형 AI는 게임 안에서 NPC(Non-Player Character) 혹은 몬스터에 적용해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학습된 NPC를 월드 곳곳에 배치하면 정보 제공을 넘어 유저를 살짝 기만해 긴장감을 높이고 갈등요인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몬스터에 적용하면 몬스터가 자신보다 쎈 캐릭터가 있으면 도망가면서 유저들을 열광시키게 만들 것”이라며 “게임사들은 (대화형 AI) 개발을 앞다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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