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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탄 정기선호…HD현대, 지난해 계열사 모두 빛났다(종합)


입력 2023.02.07 17:31 수정 2023.02.07 17:3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지난해 '50주년' 맞은 HD현대…창립 첫 연 매출 '60조' 돌파

지난해 4분기 영업익 2745억원…전년비 1626.4% ↑

올해 업황 견조한 흐름과 함께 상표권·임대료로 추가 수익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GRC 조감도.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GRC 조감도. ⓒ현대중공업그룹

지난해 취임 1주년을 맞은 ‘정기선 호’가 순풍을 제대로 탔다. 지난해 계열사 전반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연간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6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114.6%, 22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16조5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9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6.4% 증가했다.


HD현대의 계열사 모두 수익이 확대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고 조선부문은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선봉장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 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68%, 155.1% 상승했다. 정제 과정 고도화 낮은 재고관리가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해외 자회사 실적 호조, 내부거래 효과, 환율 환산 이익 등이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178.9% 증가한 8조5036억원의 매출과 같은 기간 3391.7% 증가한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 덕분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045억 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


HD현대의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성장도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 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 71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 64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사업부문별 업황도 견조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두바이 유가는 OPEC+ 감산 기조 유지와 러시아산 금수조치로 공급이 제한돼 보합이 전망되는데, 휘발유는 봄철 정기보수와 드라이빙 시즌 진입, 등경유는 러시아산 금수조치 및 항공유 수요 증가로 강세가 예상된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전분기 이어 대형 컨테이너 중심으로 안정적인 발주세가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북미를 중심으로한 선진 시장, 인도 중남이 시장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특히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2024년부터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또한 건기 신흥 및 선진시장과 엔진 사업 성장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역 및 제품별 믹스개선과 전년 판가 인상 효과로 인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근 CI(Corporate Identity) 교체와 경기도 분당 신사옥 준공을 통한 연간 추가 수익도 기대된다.


앞서 HD현대는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5개 회사로부터 내년 한 해 상표권 사용료로 총 255억33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계약 기간인 향후 3년간 상표권 수익 합계는 총 813억1400만원으로 집계된다.


다만 지난해 광고비로 약 300억원 정도가 소요돼 올해 추가적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따라서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 이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 비용은 300억 광고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나겠지만, 임대료로 이 부분을 상쇄할 것이기에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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