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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에이스 대결 승리’ 한국, 데이비스컵 2년 연속 16강


입력 2023.02.05 20:42 수정 2023.02.05 20: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벨기에에 3-2 대역전승 거두고 16강 진출

권순우, 고팽과 에이스 대결서 완승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 권순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 권순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남자테니스가 기적의 역전극으로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승규(KDB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1복식) 벨기에와 경기에서 종합 점수 3-2로 승리했다.


지난해 최종본선 진출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꺾고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했던 한국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세계 16강에 올랐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전날 에이스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지주 베리스(115위)에게 역전패를 당했고, 홍성찬(237위·세종시청)도 상대 에이스 다비드 고팽(41위)에게 완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벼랑 끝에서 이날 경기에 나선 한국은 복식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에 2-0(7-6<7-3> 7-6<7-5>) 승리를 거두며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3단식 경기에 나선 권순우가 한 때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고팽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경기(1복식, 4단식)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 뉴시스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경기(1복식, 4단식)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 뉴시스

권순우는 먼저 1세트를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팽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승리를 가져오며 에이스의 소임을 다했다.


고팽이 2세트 이후 왼쪽 손목에 출혈이 생기며 경기력이 떨어지는 행운도 있었지만 약점을 잘 파고든 권순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다.


2-2로 균형을 이룬 한국은 마지막 주자 홍성찬이 베리스를 꺾으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홍성찬은 전날 권순우를 꺾은 ‘강서버’ 베리스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조급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베리스는 실책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편,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9월에 열린다. 16개국이 나서는 파이널스 조별리그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스위스, 영국, 세르비아, 스웨덴 등 11개국이 올라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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