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레알에 강한 이강인, 홈 자이언트 킬링 이끄나


입력 2023.02.05 18:03 수정 2023.02.05 18:0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강인 ⓒ AP=뉴시스 이강인 ⓒ AP=뉴시스

팀의 에이스로 인정받은 이강인(RCD 마요르카)이 레알 마드리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각) 오후 10시 스페인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킥오프하는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에서 레알과 격돌한다.


직전 경기에서 패한 마요르카는 승점20(7승4무8패)으로 리그 10위를, 레알은 FC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승점45)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레알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레알전에서 강했던 이강인을 보유한 마요르카는 홈에서 자이언트 킬링을 꿈꾼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올 시즌 마요르카의 득점 중 30% 이상 이강인이 관여했다. 이강인의 날카롭고 정교한 킥은 마요르카의 치명적 무기 중 하나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18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1경기를 제외하고 마요르카의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이후에는 가치가 더 치솟고 있다.


겨울이적시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PL 클럽들로부터 왔던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액의 바이아웃을 내걸며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이적 불가방침을 내세웠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 팀에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특별 면담을 통해 잔류를 설득하기도 했다.


구단의 완고한 태도에 이강인은 팀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 팀과 불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지만 겨울이적시장은 마요르카 뜻대로 이강인의 이적 없이 문을 닫았다.


이강인은 최소한 2022-23시즌이 종료되는 2023년 6월까지는 마요르카에 남게 됐다. 겨울이적시장이 문을 닫자마자 마요르카는 구단 공식 SNS에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면서 두 팔을 들어 올린 사진을 게재하며 잔류를 반겼다.


더 큰 팀으로의 이적은 당장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강인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자신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지금도 이강인을 향한 다른팀들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남은 시즌 마요르카에서 지속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는다면, 다음 이적시장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레알전은 이강인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던 레알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꼭대기에 섰다. 챔스에서 역대 최다우승 기록(14회)도 보유한 강팀 중 강팀이다. 올 시즌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레알은 마요르카를 4-1 대파했다.


분명 어려운 상대지만 레알전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괜찮았다. 2021-22시즌 6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린 이강인은 지난 시즌 5라운드에서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주중 경기를 치르고 마요르카 원정에 나서는 레알을 상대로 이강인이 홈에서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이언트 킬링’을 이끈다면 이강인의 가치는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한편, 손흥민(토트넘) 6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시티(2위·승점45)와의 홈경기에 출전한다. 지난달 29일 프레스턴(2부)과 FA컵 16강전(3-0 승)에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에게 홈 맨시티전은 반갑다.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올 시즌 19경기 4골에 그치고 있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16경기 7골(3도움)을 터뜨릴 만큼 강했다. 손흥민에게나 토트넘에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