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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화합' 외친 안철수…청년·당원 접촉으로 '사회 통합'까지 정조준


입력 2023.02.04 01:30 수정 2023.02.04 01: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분열이 아닌 화합하는 경쟁' 강조한 안철수

서울 경동시장 찾아 '청년 창업인'과 만나고

당협서 당원 점접 넓히며 "포용·설득" 약속

"많은 분 이해 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왼쪽 세번째)이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청년사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왼쪽 세번째)이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청년사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청년, 당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당내 화합을 넘어 사회적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당권 도전 이유 중 하나로 국민의힘을 확장성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민심과 당심을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에서다.


안 의원은 3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을 방문해 청년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고충을 들었다. 고령 인구가 주 이용객이던 경동시장은 2018년부터 청년들의 창업 도전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1960년대 지어졌던 경동 극장을 리뉴얼한 '스타벅스 경동 1960'에서 청년 창업가들의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이 이 같은 청년 관련 활동에 나선 이유는 이번 전대에 출마하면서부터 강조했던 '청년층'의 민심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앞서 안 의원은 당대표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 3명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청년이 존중받고, 청년의 역할이 있으며, 청년의 꿈이 펼쳐지는 미래정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안 의원은 이날도 자신이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기업가 출신인 점을 내세워 청년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정책과 비전을 담은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청년 창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게 창업 같다. 창업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다, 이 세상에 새로운 가치 창출, 없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청년 미래 일자리, 먹거리 문제가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정답은 현장에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우리나라가 정말 잘 살 수 있는 길은 하나가 제2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창업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 둘 중에서 정말 중요한 큰 기둥 중에 하나인 창업국가 만드는 것을 바로 여기서 하고 있다"며 "아직 규모는 작지만 정말로 열심히 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 정말 큰 대기업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창업국가가 되려면 열심히 해도 실패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다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책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총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총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와 함께 안 의원은 공감을 기본으로 한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청년들을 포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당내 화합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날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년 전 제가 청춘 콘서트 할 때 공감의 아이콘이었다"면서 "결국은 공동의 목표를 위한 조직 중에 하나가 정당인 만큼 그걸 위해 많은 분들까지도 다 포용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을 끊임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당내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 지도부를 뽑는 선거다.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 '팀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이를 위해서 분열하는 경쟁이 아니라 화합하는 경쟁,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 모두 다시 하나가 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을 향해 거세지는 친윤(親尹)계 의원들을 향해 '화합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 같은 안 의원의 주장은 이어진 행보에서도 드러났다. 안 의원은 경동시장 방문 후 서울 영등포구갑 지역의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차기 당내 통합이 차기 총선 승리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개혁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천의 정상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금도 계파가 막 준동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공천파동이 왜 생기느냐 계파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계파가 없는 공천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토요일인 4일에도 서울 당협을 돌면서 당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대의 경선과 본선이 모두 당원투표 100%로 결정되는 만큼 당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4일 오후 1시엔 경기 고양정 당협 신년하례식 및 당원교육에 참석한 뒤, 오후 3시에는 서울 강서구병 당협으로 옮겨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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