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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로…웹툰, 예능으로도 영역 확장


입력 2023.02.06 07:49 수정 2023.02.06 07:4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예능에 웹툰 보는 재미 가미한 ‘만찢남’

인기 웹툰 세계관 적극 활용한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웹툰이 드라마를 넘어, 예능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웹툰 속 한 장면을 직접 구현하거나 인기 웹툰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오는 등 웹툰의 기발한 상상력을 적극 활용한 예능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티빙을 통해 공개 중인 ‘만찢남’은 웹툰 작가 이말년, 주호민, 기안84과 방송인 주우재의 무인도 생존기를 그리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웹툰 작가들이 주인공인 점을 십분 활용, 그들이 직접 그린 웹툰 속 한 장면을 직접 구현한 뒤 ‘마감’을 외쳐야만 섬페이를 지급받을 수 있는 세계관을 적용 중이다.


ⓒ티빙, 웨이브 ⓒ티빙, 웨이브

웹툰 작가들이 직접 만화 속 주인공이 돼 ‘만찢남’만의 세계관을 즐기게 된 것. 섬 등 야생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이미 흔한 포맷이지만, ‘만찢남’은 여기에 웹툰 세계관을 가미해 또 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여기에 웹툰의 장면을 직접 활용하거나는 웹툰에서 볼 법한 말풍선을 삽입해 웹툰 보는 듯, 예능 보는 듯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티빙은 웹툰 OST 제작 쇼 ‘웹툰싱어’를 통해선 웹툰과 케이팝(K-POP)의 결합도 예고하고 있다. 웹툰과 케이팝 아티스트가 만나 스토리텔링을 담은 OST를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리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1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근 MC 유세윤, 장도연, 샤이니 민호가 ‘정년이’, ‘지금 우리 학교는’, ‘내일’ 등 인기 웹툰 캐릭터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웹툰의 세계관을 ‘웹툰싱어’가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웨이브는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세계관을 현실에서 직접 구현 중이다.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인의 하트 쟁탈 과정을 그리는 연애 예능.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탐색하고, 또 표현하면서 설렘을 유발하는 것은 기존 연애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웹툰에서 구현되던 특별한 설정이 가미되면서 의외의 흥미가 생성되고 있다.


출연자들은 제작진이 개발한 ‘좋알람’ 앱을 통해 누적 하트를 쌓기 위해 ‘어장 관리’라는 새로운 심리 싸움을 펼치게 된다. 누가 하트를 보냈는지 등을 추리하면서 각종 반전이 이어지기도 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속 판타지적인 설정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케 하는 동시에 그 자체만으로 더욱 다채로운 흥밋거리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다른 장르에서는 이미 웹툰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비롯해 현재 방송 중인 ‘신성한, 이혼’, 곧 방송될 ‘모범택시’ 시리즈 등 웹툰 원작이 없는 드라마를 찾기 힘들 만큼 웹툰, 웹소설이 활발하게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것. 이미 탄탄하게 형성된 팬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웹툰 특유의 판타지적 설정 통해 신선한 재미를 찾는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선사 중이다.


이제는 예능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김민종 CP는 앞서 열렸던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쇼케이스’에서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은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 있다. 이 스토리를 활용하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설정이 독특하기 때문에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해당 웹툰을 활용한 이유를 밝히면서 “K-콘텐츠 중에 웹툰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많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 사례로 남는다면 K-예능에서도 웹툰 IP를 활용한 것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었다.


김 CP의 말처럼, 웹툰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미된 예능이 주는 신선함은 물론, 웹툰 속 세계를 현실에서 직접 구현하는 모습까지. ‘만찢남’과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 드라마와는 다른 예능만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웹툰의 예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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