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온·오프라인 복합 체험이 대세"…패션업계, '피지털 전략' 통했다


입력 2023.02.04 07:55 수정 2023.02.04 07:5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매장부터 마케팅, 브랜드까지 온·오프라인 결합…MZ세대 열광

빈 손 쇼핑에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디지털 패션 브랜드도 등장

하고하우스 내 스마트 결제 시스템 ‘오더하고’.ⓒ 하고엘앤에프 하고하우스 내 스마트 결제 시스템 ‘오더하고’.ⓒ 하고엘앤에프

패션업계가 오프라인 공간과 디지털 체험을 결합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소비층인 MZ세대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하고 편의성과 체험,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제품 구매 환경을 새롭게 개선하거나 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선보이며 보다 효과적으로 브랜드 알리기 위해서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엘앤에프의 자체 O4O 편집숍 하고하우스는 ‘재고 없는’ 혁신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양한 온라인 기반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택배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편의성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것.


특히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을 연계한 스마트 결제 시스템 ‘오더하고’로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오더하고는 O4O 매장 콘셉트인 '빈 손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엘앤에프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름, 휴대폰 번호, 배송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용 가능하며, 구매하고자 하는 브랜드 제품의 QR코드를 어플을 통해 스캔하면 모바일 장바구니에 바로 담아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도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쇼핑 구매의 장점을 결합했다.


발란은 지난해 7월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커넥티드 스토어'에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전격 도입했다. 발란 앱으로 상품에 부착된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상품의 정보와 Ai추천 상품, 구매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피팅룸에는 고객의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 사이즈나 상품을 변경하고 싶을 때 스마트 미러를 통해 옵션을 변경하거나 직원 호출을 통한 다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등 쇼핑 편의를 더욱 높였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브랜드 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 중인 어그는 지난해 2월 제페토에 양털 부츠와 양털 슬리퍼, 트레이닝 수트 등 인기 아이템 7종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그해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제페토 안에서 운영하던 ‘어그 월드’를 체험형 팝업스토어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넘어 ‘디지털 패션 브랜드’ 출시로 경쟁력을 높이는 곳도 눈에 뛴다. F&F는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를 선보였다. 수프라는 가상세계의 제품을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패션 브랜드 최초로 NFT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프라 가상 공간 ‘수프라버스 리조트’에 접속해 일상을 즐기는 이들의 라이프를 3D그래픽으로 작업한 2023 SS시즌 해외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를 론칭,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을 넓혔다. 론칭 당시 가상모델인 루시와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이현하가 가상 의류를 직접 입고 소개해 이목이 집중됐으며,롯데홈쇼핑 앱 내 NFT마켓플레이스에서 실물 상품과 연계한 LOV-F의 가상 제품을 판매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