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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파워 과시한 첼시, 이번 시즌에만 8200억? [머니볼]


입력 2023.02.02 13:30 수정 2023.02.02 13:3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구단 인수 후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자

이번 시즌에만 역대 최고액인 8187억원 들여 영입

첼시 구단주 역할을 맡고 있는 토드 보얼리. ⓒ AP=뉴시스 첼시 구단주 역할을 맡고 있는 토드 보얼리. ⓒ AP=뉴시스

구단주가 교체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축구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돌아왔다.


첼시는 1일(한국시간), 벤피카로부터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2)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인 1억 2100만유로(약 1618억원)에 이른다.


엔소는 지난해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크게 공헌했고 FIFA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가치가 급등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엔소를 향한 빅클럽들의 구애가 시작됐고 최후의 승자는 첼시였다. 첼시는 엔소의 바이아웃 금액(1억 2000만 유로)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고, 지난해 여름 엔소를 4425만 유로에 영입했던 벤피카는 6개월 만에 막대한 수입을 올리게 됐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매각했고 미국의 스포츠 구단 투자자 토드 보얼리가 이끄는 클리어 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이 팀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프로스포츠 인수액 역대 최고인 42억 5000만 파운드(약 6조 6000억원).


보얼리 구단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곧바로 막대한 자금을 이적시장에 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첼시가 이번 2022-23시즌 지출한 액수는 무려 6억 1149만 유로(약 8187억원)에 달하며 당연히 한 시즌 구단 이적료 지출 최고액이다.


이적시장서 한 시즌 2억 달러 이상 지출 클럽.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적시장서 한 시즌 2억 달러 이상 지출 클럽. ⓒ 데일리안 스포츠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엔소 페르난데스를 필두로 웨슬리 포파나(8040만 유로), 미하일로 무드리크(7000만 유로), 마크 쿠쿠렐라(6530만 유로), 라힘 스털링(5620만 유로), 브누아 바디아실, 칼리두 쿨리발리(이상 3800만 유로) 등을 데려오면서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첼시가 이번 시즌에 쓴 6억 1149만 유로는 종전 최고액인 2017-18시즌 바르셀로나의 3억 8010만 유로(5089억원)를 2배 가까이나 뛰어넘는 액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1억 4000만 유로), 필리페 쿠티뉴(1억 3500만 유로), 파울리뉴(4000만 유로) 등을 영입하는데 지갑을 열었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고 말았다.


한편, 축구시장에서 특정 클럽이 2억 유로 이상을 지출한 첫 사례는 2009-10시즌 레알 마드리드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 2기 정책을 펼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를 한꺼번에 영입, 축구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지금까지 2억 유로를 한 시즌에 지출한 사례는 총 21회이며, 구단별로는 첼시가 5회, 맨체스터 시티가 3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PSG, 유벤투스 등이 각각 2회씩 기록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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