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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실시…중국인은 빼고


입력 2023.02.01 20:24 수정 2023.02.01 20:24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중국으로 향하는 인천공항발 중국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 승무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으로 향하는 인천공항발 중국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 승무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1일 중국 방역당국은 한국인 등 외국인에 대해서만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한중 항공노선에 정통한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방역당국은 이날 지린성 옌지와 장쑤성 난징, 저장성 항저우, 후베이성 우한, 광둥성 광저우 등으로 입국한 한국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 검사를 실시했다. 전날 한국발 중국행 직항 항공편에 탑승한 사람에 대한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예고하고 첫 검사를 시행한 것이다.


중국 방역당국은 전날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한국인 등 외국 국적 승객에 대해서만 코로나 검사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지난달 초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 검사를 폐지한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만 특정해 검사하기로 한 것은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상응한 맞대응으로 해석됐다.


그런데 중국 방역당국이 한국발 입국자 중 자국민을 검사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이번 조치가 방역강화 목적이 아닌 한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임을 한층 더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국적 불문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대등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발 입국자 중 외국인만 검사한 데 대해 "우리는 각국과 함께 중국인과 외국인의 왕래를 최대한 편리하게 만들려 하지만 개별 국가가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부득이 대등의 원칙에 따라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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