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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공공기관, 일 없는데 사람 뽑으면 세금 낭비”


입력 2023.02.01 15:45 수정 2023.02.01 15:4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

신규채용 2만2000명+α 예정

경영혁신 여파 역대 최저 수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울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무르게 됐다. 정부가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을 주문하면서 전체 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aT센터에서 13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열어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 2만2000명 정도 채용한다. 이번 신규채용 규모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공기관 효율화를 위해 정원을 줄이면서 신규채용 규모도 감소하게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고용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선의 목표로 삼고 노력하겠다”며 “우선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은 올해 총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를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신규채용 2만2000명은 지난 2017년 2만2659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신규채용 규모는 2018년 3만3894명, 2019년 4만132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3만736명, 2021년 2만7053명, 지난해 2만5542명에 이어 4년 연속 줄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최근 수년간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일부가 신규채용으로 집계돼 채용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이런 특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2017∼2022년 평균 신규채용 규모는 2만50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일이 없는데 사람을 채용하고 이러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에게도 “지난 정부에서 지나치게 많은 수의 공공기관 인원 확대가 있었고 그게 일정 부분 방만 경영으로 지적이 됐다”며 “사실 그 전에 보면 공공기관 채용이 대개 1∼2만 명 사이였는데 올해는 2만 명이 훨씬 넘는 (정규직) 채용과 인턴 채용을 할 예정이기에 과거 평년보다 오히려 많은 숫자”라고 강조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축소 등 고용 한파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 이례적으로 80만 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는데 예년 경기가 통상적 흐름을 보일 때 취업자 증가는 30만 명 내외였다”며 “올해는 기술적 부분의 조정 과정이 있는 해고 실업률이나 고용률 지표로 보면 그렇게 나쁜 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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