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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고생 많다"...군인과 중고거래한 男, 가격 깎아주고 마늘즙까지 선물


입력 2023.02.01 14:06 수정 2023.02.01 14:06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보배드림 ⓒ보배드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를 판매하던 남성이 구매자가 군인이라는 걸 알게 되자 가격을 깎아주고 마늘즙까지 선물로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휴가 나온 군인과 중고나라 거래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휴대전화를 바꾸게 돼 기존에 쓰던 기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내놨다. 이후 오후 9시께 구매를 원한다는 B씨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B씨는 "아이폰이 팔렸냐"고 물은 뒤 다급한 듯 퀵배송 가능 여부를 물었고, A씨는 "내일 퀵 착불로 보내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택시에 실어 보내달라며 부탁을 청했다.


B씨는 "제가 군인이라 내일 복귀다"라며 "오늘 아니면 거래가 힘들 것 같다"고 부연했다. 휴가 복귀 일정때문에 당장 휴대전화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


그러자 A씨는 "그럼 10만원만 보내달라.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며 가격을 깎아줬다. 또 마늘즙 한 박스를 동봉해 보내며 군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물건을 받은 B씨는 "늦은 밤 번거로운데도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마늘즙까지 챙겨주시고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필승"이라고 감사 인사를 보냈다.


A씨는 "B씨 군 생활을 응원한다. 전역하시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연이다", "나라 지켜주셔서 늘 감사하다", "건강히 전역하길 응원한다", "판매자분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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